박화선 사회부 부장
영화 ‘기술자들’은 뛰어난 금고털이 기술자가 업계 최연소 헤커 및 인력조달 전문가와 팀을 이뤄 범죄를 저지르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들은 검은손에 스카우트돼 인천세관에 숨겨진 1천500억원의 비자금을 40분 안에 훔치는 역대급 미션을 수행한다. 그 안에서 치밀한 작전, 배신과 반전 그리고 기술자들 간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보여준다. 결국 금고털이 기술자가 검은손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비자금의 진짜 주인이 된다는 결론이다.
흔히 ‘기술자(技術者)’는 과학적 지식과 수학적 원리를 활용해 실용적인 문제 해결과 제품, 시스템, 구조물 등의 설계·개발·구축 및 유지 관리하는 전문가를 뜻한다.
이들은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고 프로젝트를 관리하며 안전성과 효율성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건축, 컴퓨터, 기계, 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꾸는 기술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되곤 한다.
교육 현장에는 다른 의미의 ‘기술자들’이 있다. A교사는 초등학교 교사로 하이러닝을 이용해 온·오프라인을 오가면서 수업을 하고 있다. 교실은 물론이고 교실 밖도 수업공간으로 활용된다. 교사와 학생들의 수업 몰입도에 교육계에서 인정받는 실력자다.
특수교사인 B교사는 다학년의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한 반에 모아 각자의 학년 진도에 맞춰 수업을 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느닷없이 던지는 질문과 의문을 놓치지 않고 수업의 중요한 콘텐츠로 엮어 가며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수업을 이어 간다. 다른 특수교사들조차 ‘감탄스럽다’고 한다.
최근 한국 교사들이 다른 국가에 비해 교사 업무의 본질인 수업 외에 학부모 민원과 학생들의 언어폭력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고 한다. 이로 인해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라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B교사처럼 천생 교단이 어울리는 이들의 모습에 미소 짓게 되는 건 왜 일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