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미군부대 ‘보안’ 이유로 3년전부터 통행패스 발급 중단 市 “책임있는 조치… 협조 기대”
미군부대(캠프 케이시)가 위치한 동두천 걸산동 신규 전입 주민들의 통행을 위한 패스(통행증) 발급이 끝내 거부됐다.
이 때문에 걸산동 신규 전입 주민들은 1시간이 걸릴 정도로 먼거리를 돌아 마을을 통행해야 하는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시에 따르면 걸산동은 지리적 특수성으로 6·25전쟁 이후 70여년간 미군부대에 가로막혀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곳으로 마을 전체가 미군부대에 둘러싸여 부대를 통과하면 10분이면 갈 수 있으나 통행증이 없으면 구불구불한 산길로 1시간을 돌아가야 한다. 미군부대를 통과해 하루 2회 마을로 다니는 버스도 통행증이 없으면 탈 수 없어 50여가구 주민 80여명은 통행증을 발급받아 미군부대를 통과해 마을을 오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걸산동 신규 전입 주민 4명에 대한 미2사단 측의 신원보증에도 미군부대 측이 보안을 이유로 이들에 대한 패스 발급 불가 입장을 최근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군부대는 2022년 6월29일부터 보안을 이유로 걸산동에 새로 전입한 주민들에게 패스 발급을 중단했다.
통행증을 발급받지 못한 신규 전입 주민들은 위험한 임도를 이용해 마을을 오가는 등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시는 실무회의, 공문 전달, 기지사령관과의 면담 등을 통해 신규 전입 주민 대상 패스 발급 중단의 문제를 계속 건의해 왔다.
5월에는 시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미군부대에 패스 발급 재개를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미군부대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시는 7월 미2사단의 신원보증을 통해 패스 발급 재개를 이끌고자 신청서류를 미2사단 측에 전달하고 결과를 기다려 왔다.
그러나 미군부대는 이마저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와 시의회는 미군부대의 이 같은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공무상 발급된 패스 17장을 반납하기로 했다.
박형덕 시장은 “갈산동에 신규 전입한 주민들이 미군부대 통행패스를 못받아 불편을 겪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시는 미군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 왔다. 이번 일도 그런 신뢰 속에서 잘 해결되기 바란다. 미군부대의 책임 있는 조치와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