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수 의왕문화원장 “사라져가는 의왕의 전통, 다시 울려 퍼지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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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수 의왕문화원장. 의왕문화원 제공

 

“의왕지역만의 전통 농악을 복원하기 위해 ‘의왕농악’을 계승·발전시켜 무형문화재로 등록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산업화의 물결 속에 점차 사라져 가던 의왕지역의 전통 농악이 다시금 생명을 얻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되살리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이동수 의왕문화원장이 있다.

 

이 원장은 제5대 후반기 의왕시의회 의장, 의왕JC 회장, 의왕시 초대 축제추진위원장을 역임하고 지난해부터 경기도문화원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경기도지사 표창과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노력으로 복원된 ‘의왕두레농악’은 지난해 제26회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경기도 대표로 선정됐다. 이어 9월 충북 영동에서 열린 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는 우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두며 의왕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였다.

 

이 원장은 7대에 이어 제8대 의왕문화원장을 연임하며 지역문화의 뿌리를 되찾고 시민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의왕문화원 창립 초기부터 부원장으로 활동해 온 그는 의왕의 역사·인물·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 문화자산 발굴과 고증에 직접 뛰어들었다.

 

2020년부터 삼동 괴말을 중심으로 의왕농악 발굴을 시작해 농악 조사 연구를 진행하고 원형을 재현, 의왕농악단을 창단했다. 이후 2022년에는 청소년농악단을 출범시켜 세대 간 전승 기반을 다지는 한편 농악의 저변을 넓혀 왔다.

 

이 원장은 “의왕농악 복원은 단순한 전통예술 재현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을 되찾고 지역만의 고유 문화를 살리는 문화 활성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전통 문화를 시민과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계승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청계·초평·삼동·고천·왕곡동 등 아홉 차례에 걸친 현장조사를 통해 다양한 민간기록물과 유물을 수집·분석하고 중간보고회와 최종보고회를 거치는 등의 노력 끝에 그는 2023년 마침내 ‘의왕두레농악’을 정식 출범시켰다.

 

또 이 원장은 사라져 가는 마을의 기록을 보존하기 위해 시민 참여형 기록문화 사업을 추진, 시민기록가를 양성하고 마을지 6권을 제작했다. 의왕단오축제를 시민 주도형 축제로 성장시켜 방문객을 2023년 5천명에서 올해 1만명으로 늘리며 경기도 대표 축제로 자리 잡게한 것도 그의 공이다.

 

아울러 지방문화원 발전 및 지역문화 진흥을 위해 의왕문화원 문화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 원장은 “전통 농악의 복원과 육성은 의왕시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지켜내는 일”이라며 “의왕의 문화 경쟁력을 높이고 농악의 전국적 확산과 전문인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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