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소문빌딩 ‘환골탈태’…서울광장 1.3배 녹지 품는다

클래식 전문 공연장도 들어서…1천100석 규모

서울시가 서소문로를 시작으로 도심 전역을 잇는 녹색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시는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과 지난 3년간 서소문 일대 3개 지구 재개발과 함께 추진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성과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022년 4월 민간사업자가 개방형 녹지를 확보하는 만큼 건축규제를 완화해주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과 동시에 기존 흩어져 있는 개별 녹지를 하나의 녹지로 통합하는 ‘도심 녹지 공간 통합 조성 계획’을 추진해 ‘서소문빌딩의 재개발 사업’의 녹지형 개방 공간(보행로 포함)을 당초 8천10㎡에서 226% 늘린 1만8천140㎡까지 확보했다.

이번 재개발 사업으로 서소문빌딩은 지하 8층~지상 38층(연면적 24만9천179㎡)의 업무·문화 복합 시설로 다시 태어나 오피스 면적이 당초 대비 약 3.5배, 수용 인원은 3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준공 목표는 오는 2030년 6월이다.

시는 서소문 일대 이외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지역과 힐튼호텔 부지 등 재개발 사업과 연계, 서소문 일대를 포함한 서울 전역 36개 도심 정비사업 구역에 ‘녹지 생태도시 재창조 전략’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체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서울광장의 약 8배(10만㎡)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녹지가 새롭게 확충될 전망이다. 실제로 추진 이전 2.7건에 그쳤던 도심 정비사업이 이후 12.8건으로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서초 예술의전당처럼 강북권 최초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도 들어선다. 지난 1985년 개관 이래 우리나라 공연 문화의 요람이었던 호암아트홀이 1천100석 규모의 클래식 공연장으로 재탄생, 도심 서측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재개발은 단순한 개발 사업이 아닌 서울이 녹색도시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며 “서울 전역을 녹색 네트워크로 연결해 글로벌 녹색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