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권대영 ‘빚투’ 설레발…믿고 손해 보면 책임지나”

부석우 인턴기자 b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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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를 ‘레버리지’로 포장·찬양…선진시장서 유례없어”
“부동산 담보 대출 제한하고 주식 담보 대출 적극 권장 시 시장경제 위험”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빚내서 주식 투자’ 발언에 대해 “손해 보면 책임지나”며 비판했다.

 

5일 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동산 담보 대출은 안 되고, 빚내서 주식 투자는 권장한다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주식은 불안전 자산”이라며 “금융당국 고위직이 ‘빚투’를 ‘레버리지’로 포장해 찬양한 것은 선진 금융시장에서 본 적이 없고 부작용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권 부위원장의 설레발을 믿고 빚투를 해 손해 보면 책임지나”고 물으며 “오늘 코스피 급락 사이드카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피땀으로 일궈낸 경쟁력을 정부 성과로 포장하려고 시장에 무리하게 개입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며 “권대영이 딱 그 케이스”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부동산 담보 대출은 극도로 제한하고, 주식 담보 대출은 적극 권장한다면 시장경제 원리가 위협받게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권대영 부위원장은 대통령 칭찬 몇 마디에 소신을 바꾸나”며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 전했다.

 

권 부위원장은 앞서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청년층을 중심으로 빚투가 늘고 있는 현상에 관한 질문에 “(‘빚투’를)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적정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야 하고, 감내 가능한 수준의 주식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7월4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에서 듣다, 충청 타운홀 미팅’에서 당시 ‘6·27 대출규제’ 정책을 주도한 권 부위원장을 “이번 부동산 대출 제한 조치를 만들어낸 분”이라며 공개 칭찬했다. 이어 9월2일 국무회의에서도 “요즘 금융위원회가 ‘열일’하고 있더라”면서 “아주 잘하고 계신다”고 연이어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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