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 베컴, 영국 기사가 되다…찰스 3세로부터 작위 수훈

데이비드 베컴(왼쪽)이 4일(현지시간) 영국 윈저성에서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후 훈장을 들고 아내 빅토리아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데이비드 베컴(왼쪽)이 4일(현지시간) 영국 윈저성에서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은 후 훈장을 들고 아내 빅토리아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CNN 등은 4일(현지시간) 베컴이 스포츠 및 자선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윈저성에서 기사 작위 수여식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베컴은 과거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앞서 유럽 리그의 명문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2013년 은퇴 이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친선 대사로 활동, 2015년에는 임명 10주년을 기념해 ‘프로젝트 7’ 구호 기금을 출범시켰다. ‘7’은 베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시절의 등번호다.

 

해당 프로젝트는 긴급한 지원이 가장 필요한 7개 지역을 선정해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기금으로,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란드)의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돼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을 앓는 아동을 돕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번 작위 수훈을 통해 베컴에게는 ‘경(Sir)’ 호칭이 부여됐다. 그의 부인인 빅토리아 베컴에게는 앞으로 ‘레이디(Lady)’라는 호칭이 붙게 된다. 빅토리아의 결혼 전 성은 애덤스로, 그는 영국 인기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였다.

 

한편, 이날 일본계 영국 작가이자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대표작 ‘남아 있는 나날’)’와 영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 ‘일레인 페이지(대표작 ‘에비타’)’도 같은 영예를 얻었다.

 

이번 작위 수여식은 찰스 3세 국왕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베컴은 지난 6월 수여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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