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대중과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유세움 인천민예총 사무국장은 예술과 대중의 동행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사회적기업 ‘문화공작소 세움’을 만들며 지역 예술인들을 돕기 시작했다. 이어 제8대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을 지내고, 현재는 인천민예총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예술인을 넘어 시민 모두가 예술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힘쓰고 있다.
유 사무국장이 걸어온 발걸음은 자유로운 활동을 갈망하는 한 음악인으로서의 바람에서 출발했다. 전통음악을 전공하던 그는 2011년 자신의 이름을 딴 퓨전음악그룹 ‘세움’을 호기롭게 만들었지만, 곧장 금전적 어려움에 부딪혔다. 그는 “새벽에 옛 구월농산물도매시장에서 일하고, 낮에는 연습하는 하루를 반복했다”며 지난날을 돌아봤다.
그러나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비롯한 모든 예술인이 자유롭게 예술하는 세상을 꿈꾸기 시작했다. 단순 음악그룹이던 ‘세움’을 오히려 예술인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문화공작소 세움’으로 확장했고, 2014년 시가 지원하는 ‘인천형 예비사회적기업’에도 선정됐다.
나아가 2018년 시의원이 된 그는 예술인을 넘어 시민 모두가 예술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힘썼다. 문화복지위원회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정책을 추진했고, 특히 자신을 처음 예술의 길로 이끈, 낡아있던 인천문화예술회관 보수에 앞장섰다. 이같은 노력에 회관은 지난 10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보다 나은 시설로 시민들을 맞았다.
공직을 마친 그는 현재 다시 민간에서 지역 예술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인천민예총 사무국장으로 부임하며 ‘예술과 대중의 동행’이란 기조 아래 활동했다. 그와 함께한 민예총은 최근 청사에서 열린 포럼에서 대중의 문화권, 특히 인천 예술인과 시민의 문화자치권 보장을 지적했다. 또 해마다 여는 ‘인천평화축제’에서 다양한 사회문제를 예술로 조명하며, 예술이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도록 했다.
유 사무국장은 동시에 “오래 함께 가려면 뿌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강조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대중문화축제도 중요하지만, 그 뿌리인 전통·순수예술을 향한 지원이 아직 부족하다”며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자 현장, 지자체, 다른 지역과도 꾸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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