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美주지사 선거 완패에 “투표용지에 내 이름 없어서"

셧다운 장기화 의식한 듯…필리버스터 폐지 주장
선거제도 강화·민주당의 대법관 증원 저지도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주지사 선거 패배와 관련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하게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밤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여론조사 전문 매체 폴스터스 보도를 인용, “투표용지에 트럼프의 이름이 없었던 것과 연방정부 일부 업무정지(셧다운) 사태가 공화당의 패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치러진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두 곳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선거 결과가 트럼프 행정부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 셧다운으로 인해 연방 공무원과 연방 계약직 근로자가 대거 무급 휴직에 들어간 버지니아주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점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 글. 트루스소셜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 글. 트루스소셜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글에서 공화당을 향해 “필리버스터를 폐지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는 장기화된 셧다운 사태를 강력한 조치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연방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민주당의 반대에 막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셧다운은 역대 최장 기간인 36일째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 예산안을 14차례 상정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부터 임시 예산안 처리를 촉구했지만 공화당 지도부가 이를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소에서 유권자 신분 확인을 강화하고 우편투표를 폐지하는 등 선거제도 개편도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연방대법원 구성을 바꾸기 위해 대법관 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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