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탐 응시생은 뚝, 등급컷 확보 난항…입시업계 “탐구 영역 높은 난도 예상 수시 최저학력 기준 충족 어려워질 것”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연계 학생이 사회탐구 영역에 응시하는 ‘사탐런’ 현상과 출제 난이도가 입시 당락을 가를 최대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사탐 영역은 전체 수험생의 77.3%가 몰리면서 경쟁 과열로, 과학탐구 영역은 응시자 감소와 최상위권 학생 쏠림이 겹치며 등급컷 확보에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인데, 입시업계는 탐구 영역이 어렵게 출제될 경우 수시 최저학력 기준 충족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6학년도 수능 응시생은 55만4천174명이며 이 중 경기 지역 응시생은 16만3천600여명이다.
올해 탐구영역 2과목 중 사탐 과목을 1개 이상 응시한 수험생 비중은 77.3%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과목 모두 사탐 영역을 선택한 수험생 비중 역시 61%로, 전년도 수능(51.8%) 대비 9.2%포인트 증가하며 역대 최대 비율을 보였다.
사탐런은 2025학년도 수능부터 주요 대학 자연계 학과가 사탐 영역으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는 것을 인정, 자연계 학생들이 과탐 대비 학습 부담이 적은 사탐 영역으로 대거 몰리는 현상이다.
실제 2024학년도 수능에서 52.2%를 기록했던 사회탐구 응시 비중은 2025학년도 수능에서 62.1%로 확대됐고, 이번 수능에서는 77.3%로 급증했다. 올해 9월 모의평가에서도 사탐 응시생은 61.3%를 기록하며 전년 9월 모평(53.2%) 대비 증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입시업계는 수시 전형에 합격한 학생들이 통상 영어, 탐구 과목을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 수단으로 삼는 것을 감안하면 탐구영역 난이도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사탐런, 의대 지망생 등 최상위 자연계 변별력 확보를 위하 사탐과 과탐 난이도가 모두 높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시와 정시 모두 원하는 등급을 받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사탐 영역은 사회문화 등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과목을 중심으로 등급컷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수시 합격생들이 주로 영어, 탐구 영역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추려 하는데, 여기서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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