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훈 의원 “경기도 AI 예산 삭감은 위험천만한 역주행…골든타임 놓쳐선 안 돼”

5일 경기도의회 전석훈 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3)이 제38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5일 경기도의회 전석훈 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3)이 제38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전석훈 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3)이 5일 열린 제38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AI 고속도로’ 건설을 선언하며 10조원대 예산을 편성하는 상황에 경기도가 AI 산업 핵심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역주행”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한 일문일답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만남을 언급, “이재명 대통령이 ‘AI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쳐진다’고 발언하며 AI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며 “그런데 경기도는 오히려 2026년도 AI 예산이 감액 편성됐다”고 질타했다.

 

그는 “경기도의 모든 실·국에서 저마다 AI 관련 사업을 우후죽순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AI 산업 육성이라는 핵심에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하고, 보여주기식 사업에 예산이 분산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전 의원은 지난해부터 제안해온 ‘경기도 인공지능원’ 설립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가 AI 분야의 ‘플레이메이커’가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AI 에이전트 주권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전 세계 AI 에이전트 스타트업이 모이는 ‘천국’을 만들어야 한다”거 강조했다.

 

이에 김 지사는 전 의원의 문제 제기와 비전에 “AI 핵심 예산 삭감 지적 부분은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며 “경기도 인공지능원 설립의 필요성에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전 의원의 제안에 대해 “팩트로 응원한다”고 이례적으로 화답하며 “경기도가 AI 에이전트 사업하기 좋은 곳, 아시아의 허브가 돼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며 경기도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말로만 AI를 외칠 것이 아니라,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경기도가 전 세계 AI 스타트업의 천국이 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정책과 예산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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