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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단상] 기술로 따뜻한 행정... 광주가 실현하는 AI 혁신

‘AI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주요 화두
기술 두려움 아닌 기회로 받아들여야
시청 업무 자동화, 年 6천800시간 단축
“사람 중심 AI 행정, 편리한 도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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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세환 광주시장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대체할까”라는 질문은 이미 낡았다. 지금의 화두는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다. 인공지능은 도시의 교통을 바꾸고, 행정을 효율화하며, 시민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경기 광주시는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기술을 두려움이 아닌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해 왔다. 특히 2024년 ‘경기도 지역정보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행정·공공업무 RPA 자동화 구축’ 사업으로 최우수상을 받으며 성과를 입증했다. 현재 시청 14개 부서 22개 행정업무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적용해 매일 반복되는 보고서 작성, 민원 자료 정리, 데이터 입력 등의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6천800시간의 업무가 단축되고 예산 약 1억8천만원이 절감되는 효과를 거뒀다. 기술이 공무원의 시간을, 시민을 위한 일에 돌려준 셈이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광주시는 한 단계 더 진화한 AI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5월에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한 ‘2025년 경기도 AI 챌린지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돼 도비 5억6천만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GeniusGov–생성형 AI 기반 챗·콜 통합 행정 어시스턴트 개발’을 목표로 한다. 시는 11월까지 민원 콜봇·챗봇과 AI 감사검토 기능을 갖춘 통합 시스템을 완성할 예정이다.

 

민원 콜봇·챗봇은 생성형 AI가 시민의 질문을 이해하고 법령·지침 등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바탕으로 텍스트(챗봇)나 음성(콜봇)으로 즉시 답변하는 서비스다. 당직 근무나 야간시간에도 AI가 대신 응대해 행정 공백을 줄이고 민원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AI 감사검토’ 기능은 공직자가 업무를 처리하기 전 관련 법령과 내부 규정을 자동으로 확인해 주는 서비스로 행정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AI 행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미 광주시는 2023년부터 생성형 AI 도입을 준비해 왔다. 시는 ‘챗GPT 행정업무 활용 방안’을 주제로 간부회의를 열어 정책·동향을 공유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을 시행했다. 부서별로 AI 연구모임을 구성해 실제 보고서 작성, 자료 요약, 정책기획 초안 작성 등 실무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믿음 아래 공직자들이 먼저 AI를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역량을 키워온 것이다.

 

이제 광주시는 행정 자동화에서 나아가 데이터 분석 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부서별 행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책 방향을 수립하는 데이터 행정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예산 집행, 민원 처리, 지역 현안 분석 등에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적용해 보다 효율적이고 객관적인 행정을 구현하기 위함이다. 사람이 경험과 감으로 판단하던 영역에 데이터와 AI가 더해지면서 행정의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기술은 사람을 대신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기술이 더 사람답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가 될 것이다. AI는 행정의 효율을 높이는 수단이자 시민의 삶을 바꾸는 혁신의 언어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AI 행정’을 지향하며 누구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도시의 중심은 결국 시민이다. AI가 더 똑똑해질수록 행정은 더 따뜻해져야 한다. 광주시는 AI와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일상으로 이어지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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