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일본의 독도 도발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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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노시마는 일본의 섬이다. 일본에선 관광객들이 제법 찾는다. 독도에서 직선거리로 157.5㎞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다.

 

관할 지자체는 시마네현이다.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일본의 지방정부다.

 

10여년 전 이맘때 이곳을 방문했을 때의 기억이 새삼스럽다. 시마네현청 건물 한복판에는 독도가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려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현청 소재지인 마쓰에시(市)에서 오키노시마로 가기 위해 둘러야 하는 항구에도 예외 없이 그런 내용의 플래카드가 수두룩했다.

 

일본이 또 슬그머니 독도를 도발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 시마네현 지사가 정부에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각료 참석을 요청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며 정부의 의연한 대응을 요구하는 서류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마네현은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고 행사를 열고 있다. 시마네현이 일본의 광역지방자치단체인 만큼 의미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일본은 2013년부터 13년 연속으로 이날 차관급인 고위 공무원을 보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시마네현의 요구에 대해 “문서가 도착한 만큼 검토하고자 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집권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도 끼어들었다. 그는 “대신(장관)이 다케시마의 날에 당당히 나가면 좋지 않으냐”라고 반문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앞서 자민당 총재선거 당시인 9월27일 토론회에서다. 이어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모두가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점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최근 한국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급유 지원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블랙이글스 일부가 독도 상공을 비행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항의 의사를 전달하고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나라와 이웃 사촌으로 지내기에는 아직도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 많다. 그중에서도 독도 문제가 늘 으뜸이다. 툭하면 독도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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