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자택서 의류·팔찌 등 디올 제품 27개 압수…특검 "수수 경위 추적"

특검, 디올 제품 전부 압수 시도...김 여사측 반발에 일부만 확보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6일 한남동 대통령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아크로비스타 등 7곳을 압수 수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6일 한남동 대통령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아크로비스타 등 7곳을 압수 수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 압수수색에서 크리스챤 디올 제품을 무더기로 확보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 특혜 의혹'과 관련해 6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이 있는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한 결과, 디올 브랜드의 재킷 16벌·허리띠 7개·팔찌 4개를 압수했다.

 

특검팀은 애초 자택에 있는 전체 디올 제품을 압수 대상으로 적시한 영장을 발부받아 수십 점을 일괄 확보하려 했지만, 김 여사 측이 반발하자 변호인단과의 협의로 선별 작업을 거쳐 일부 제품만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영장에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의 김태영 대표와 아내 조모씨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조씨가 2022년 김 여사에게 명품 브랜드 디올 가방과 의류 등을 건넨 정황을 파악해 해당 물품이 공사 수주 청탁용인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10월 종로구의 디올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해 구매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해당 구매내역과 전날 김 여사 자택에서 확보한 물품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실제 조씨가 구매한 상품이 김 여사에게 건네졌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김 여사가 해당 물품을 받았는지까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압수수색영장에는 일단 김 여사를 참고인으로 기재했다.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사건은 관저 이전과 관련된 의혹으로 업체 측이 피의자"라며 "그 과정에서 밝혀진 금품 수수 정황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경위가 조사돼야 해 아직 참고인 신분으로 둔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씨 등 관련자를 소환해 정확한 사실 관계과 대가성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특검팀은 김씨 자택에서 명품 브랜드인 로저비비에 손가방도 확보했는데, 이름표 등을 토대로 야당 정치인의 배우자가 선물한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단은 김 여사가 사비로 구매한 제품까지 압수됐다며 별건 수사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입장이지만, 특검팀 관계자는 "법원으로부터 적법하게 발부받은 영장을 집행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대표와 조씨 부부는 김 여사와 친분이 깊은 사이로 알려졌다. 조씨는 2022년 7월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한 샤넬 가방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려 김 여사 최측근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샤넬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5일 김 여사의 변호인단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정부와 유착 의혹을 받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2022년 4~7월 두 차례 샤넬 가방을 전달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시가 6천220만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는 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김 여사 변호인단은 또 공신력 있는 기관에 그라프 목걸이의 DNA 감정을 의뢰해달라는 의견서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에 제출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