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식통

인천 송도 ‘K-뷰티’ 콤플렉스 무산 위기… 필리핀 LCS, 사업 계획 無

계획서 1년째 미제출… 진전 없어
사업자 대체 등 대책 마련 목소리
인천경제청 “기간 남아 연장 고민”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K-뷰티’ 동남아 수출을 위한 ‘K-뷰티산업 콤플렉스’ 사업이 무산 위기다. 민간 사업자인 필리핀의 LCS 그룹이 1년이 다 지나도록 사업 계획조차 마련하지 않는 등 사실상 멈춰 서 있기 때문이다.

 

1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지난 2024년 12월9일 필리핀의 루이스 샤빗 싱손 LCS 홀딩스 회장과 K-뷰티산업 콤플렉스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LCS 그룹은 송도 국제업무지구 I-7부지 2만2천366㎡(6천800평)에 5천억원을 들여 의료시설과 교육연구시설, 업무시설, 직영기숙사 등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여기에 화장품 제조업체가 모여 있는 남동국가산업단지와 연계, 송도를 K-뷰티 산업의 중심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LCS 그룹은 MOU를 한지 1년여가 다 지나도록 기업 내부 사정을 이유로 현재까지 사업 계획을 인천경제청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 앞서 LCS 그룹은 국내외 뷰티 산업 전문 업체를 유치하는 계획과 필리핀 정부와 협력해 K-뷰티 기술을 키우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운영 계획을 인천경제청에 제출하기로 했다.

 

특히 LCS 그룹은 인천경제청과 기업 유치나 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한 협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당초 올해 상반기까지 사업자 측과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논의하려고 했다.

 

지난 2024년 12월9일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이 루이스 샤빗 싱손 LCS 홀딩스 회장과 K-뷰티산업 콤플렉스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제공
지난 2024년 12월9일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이 루이스 샤빗 싱손 LCS 홀딩스 회장과 K-뷰티산업 콤플렉스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제공

 

만약 별도의 MOU 연장이 없다면 오는 12월8일 이후 MOU의 효력은 사라져 사업 백지화가 불가피하다. LCS 그룹이 지난해 11월11일 외국인직접투자(FDI)로 신고한 1억달러도 의미가 없어진다.

 

지역 안팎에서는 인천경제청이 LCS 그룹의 사업 추진 상황을 명확히 파악한 뒤, 추진 의사가 없다면 빠르게 사업을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제업무단지 활성화를 위해 다른 사업으로 대체하는 등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강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5)는 “K-뷰티산업 콤플렉스는 국제업무단지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만약 LCS 그룹의 사업 추진 의사가 없다면, 인천경제청이 국제업무단지 활성화를 위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LCS 그룹에 1년의 사업 준비 시간을 줬는데,소극적이다”라며 “내부적으로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가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 MOU 기한이 1개월여 남은 만큼, 기한 연장 여부 등을 고민한 뒤 대책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