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7년까지 봉담·반월·화성독서문화공간 도서시설 확충 지난 3일 화성동탄중앙도서관 개관, 도서관에 AI 등 신기술 접목
화성특례시가 ‘도서관 확충’을 도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지식, 문화, 인공지능(AI)이 융합된 미래형 학습도시 구축에 나섰다. 시는 올해까지 1천228억원을 투입, 지역 내 도서관망을 확충하고 시민 누구나 근거리에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 지식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시 최대 규모인 화성동탄중앙도서관을 개관, AI·로봇·3D 기술이 결합된 공공도서관 시대를 열었다.
■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근거리 도서관망 구축
시는 ‘모두의 지식과 문화가 흐르는 도시’를 비전으로 ‘2024~2028 화성시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수립, 중장기 도서관 정책을 추진 중이다. 도서관을 단순한 열람 공간이 아닌 지역균형·평생학습·문화복합 거점으로 육성,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종합계획에는 균형발전, 포용성, 미래형 도서관 실현을 3대 전략축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독서·교육 서비스 강화, 디지털 정보 접근성 확대, 평생학습 플랫폼 구축, 스마트 도서관 인프라 확충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천228억원 규모의 도서관 인프라 예산을 투입해 도서관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대표 사업은 ▲화성동탄중앙도서관(총사업비 564억원) ▲봉담와우복합문화도서관(199억원) ▲반월도서관(195억원) ▲화성시독서문화공간(237억원) 등이다.
각 도서관에는 다양한 콘셉트가 반영된다.
동부권(동탄)에 화성동탄중앙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AI·미디어 융합형 학습 공간을 구축하고 중부권(봉담·진안)에는 봉담와우도서관을 중심으로 가족·교육형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한다. 북부권(반월)에는 청소년·청년 중심의 창의문화 공간을 확충하고 서부권(서신·송산)에는 독서문화 공간을 중심으로 한 관광·체험형 복합도서관을 조성한다.
아울러 시는 지역 내 노후 도서관을 순차적으로 리모델링해 시설 수준을 균형화하고 나아가 화성형 도서관 브랜드 구축을 통해 도서관별 특성에 맞는 정체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 화성동탄중앙도서관 개관… AI·로봇·3D 도서관 시대 개막
3일 ‘화성동탄중앙도서관’이 정식으로 개관했다. 화성동탄중앙도서관은 반송동 139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625㎡ 규모로 조성됐으며 25만여권의 장서를 갖춘 화성지역 최대 규모의 미래형 공공도서관이다.
시는 동탄중앙도서관을 AI와 디지털 기술이 독서 경험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공간 운영과 콘텐츠 구조 전반에 직접 결합해 설계했다.
도서관 1층은 2천752㎡ 규모의 일반자료실로 구성되며 정책자료와 납본자료, 성인·청소년 도서를 폭넓게 소장하고 있다. 이곳은 실감형 디지털북(AR·VR 기반 콘텐츠)과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등 신기술 기반의 독서 환경이 도입돼 시민이 독서에 깊이 몰입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층은 어린이·유아자료실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체험형 동화구연, 미디어아트존, 인터랙티브 월 등 감각·체험 중심 콘텐츠가 제공되며 발달 단계별 장난감 1천150여종을 대여할 수 있는 장난감도서관도 함께 운영한다.
특히 미디어아트 공간은 자료실 천장과 벽면 전체를 미디어 재생면으로 활용해 콘텐츠가 상시 구현되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이곳은 정지된 책 페이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공간 전체에서 시각적 자극과 이야기 흐름을 함께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상상과 몰입이 확장되는 방식으로 독서 환경이 구성돼 있다.
이 외에도 카드북 형태의 책과 증강현실 기술을 결합한 핑거스토리(AR북)는 아동이 책을 넘기며 등장하는 캐릭터와 장면을 직접 상호작용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영화, 강연, 공연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오픈형 문화공간 ‘지식의 숲’과 시민 휴식이 가능한 카페도 마련돼 아이와 시민 모두가 머물며 소통할 수 있는 복합문화 동선으로 구축됐다.
3층은 라키비움(Larchiveum·도서관, 아카이브, 박물관)을 중심으로 시 정책자료, 시정 기록, 지역문화 콘텐츠를 통합 보존·전시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곳은 도서관·기록관·박물관 기능을 결합한 복합형 아카이브 모델로 연 3회 전시 프로그램 및 정책 연계 기획전이 운영될 예정이다.
지하 1층은 주차장, 보존서고, 기계·전기실 등 관리시설로 구성되며 귀중본 및 장기보존 자료가 체계적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 화성 전역 공공도서관 20곳, 작은도서관 11곳 운영… 거점별 문화복합 서비스 제공
현재 화성지역에는 공공도서관 20개, 작은도서관 11개 등 총 31개의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이중 남양·태안·삼괴·병점·봉담·송산·정남·진안·왕배푸른숲 등 공공도서관은 각 지역 특색에 맞춘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남양도서관은 1994년 문을 연 화성 최초 공공도서관으로 향토자료 및 시정 아카이브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태안도서관은 정조대왕 관련 콘텐츠를 특화해 융건릉 인근의 역사·문화 중심지 역할을 맡고 있다.
또 병점도서관은 다문화·도시형 주거지역 특성에 맞춰 가족 독서 프로그램을 강화했고 진안도서관은 인문학 강연·토론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시민 인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왕배푸른숲도서관은 전국 최초로 제로에너지 1등급 인증을 받은 친환경 도서관으로 ‘옥상 달빛극장’ 등 시민 문화 행사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향남복합문화센터도서관은 연면적 3천317㎡, 지상 1층, 2층 규모로 4만3천권의 신간도서와 정기간행물을 열람할 수 있는 통합자료실과 프로그램실을 갖췄으며 향남지역 도서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촌·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조성된 11개의 작은도서관은 기초 문해교육, 다문화 프로그램, 독서 치유 등 생활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례로 양감작은도서관은 ‘양감할매의 시방일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어르신과 이주민이 함께 시를 쓰고 낭독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마도·팔탄작은도서관은 고령층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글 해득·말놀이 교육을, 서신작은도서관은 문화 소외지역 주민을 위한 시낭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2027년까지 공공도서관 세 곳 개관… ‘생활 속 독서문화’ 안착 목표
여기에 시는 2027년까지 봉담와우도서관, 반월도서관, 화성시독서문화공간 등 3개 공공도서관을 순차적으로 건립한다.
봉담와우도서관은 봉담읍 와우리 해오름공원 내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4천473㎡) 규모로 총사업비 199억원을 투입, 내년 1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어 반월도서관은 반월동 972번지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4천315㎡) 규모로 총사업비 195억원이 투입돼 2027년 9월 개관을 목표로 한다.
화성시독서문화공간은 봉담읍 동화리 11-1번지 일대에 조성 중이며 기존 농기계교육관과 체육관을 리모델링해 문화도서관과 놀이도서관을 함께 이용 가능한 구조로 설립되며 총사업비 237억원이 투입, 2027년 3월 개관할 예정이다.
시는 이들 도서관이 정식 개관할 경우 근거리 독서환경 조성으로 균형형 도시 구조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도서관 건립이 완료되면 권역 간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 2028년까지 도서관을 단순한 열람 공간이 아닌 ‘생활 속 도서관’ 문화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정명근 시장은 “화성동탄중앙도서관은 화성이 미래를 준비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물”이라며 “반월과 봉담 등 각 지역 도서관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면 화성의 지식 생태계는 완성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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