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식통

인천 MG새마을금고 2곳 자본잠식 위기... 9천명 조합원 피해 불가피

51곳 중 2곳 총 자본 크게 감소
부동산 실패… 부실채권 급증해
“통폐합 등 규모 키워 정상화해야”

MG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 제공
MG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 제공

 

인천의 일부 MG새마을금고가 자본잠식 위기에 놓이면서, 조합원 피해 우려가 크다.

 

18일 인천 새마을금고 51곳에 대한 2025년 상반기 정기공시 자료를 전수 분석한 결과, 관교문학새마을금고와 도화3동새마을금고의 총 자본(자본합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교문학금고의 자본은 지난 2024년 상반기 결산 당시 39억원이었지만 같은 해 하반기에 28억원으로 줄었고, 올 상반기 공시에서는 9억원으로 급감했다. 1년만에 무려 76% 감소했다. 이는 2020년 이후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투자했지만 실패하면서 부실채권이 쌓인 탓이다.

 

도화3동금고도 자본이 2024년 상반기 31억원에서 하반기에 19억원으로 줄더니, 이번에 9억원으로 감소했다. 1년만에 3분의1 토막난 것이다. 도화3동금고는 3년 전 미추홀구 일대 전세사기 사태의 후폭풍으로 인한 부실채권 급증이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이들 금고는 그동안 벌어놓은 적립금을 이 같은 부실채권 매각으로 인한 손실을 메우는데 쓰고 있다. 관교문학금고의 올 상반기 이익잉여금은 마이너스(-) 51억원, 도화3동금고는 -20억원에 이른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이들 금고 2곳이 올 하반기에 자본이 ‘0원’ 밑으로 내려가는 등 자본잠식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들 금고가 부실채권을 지속적으로 매각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부실채권 현황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관교문학금고가 15.4%, 도화3동금고 17.5% 등 인천의 새마을금고 평균(10.3%)을 웃돈다.

 

이들 금고가 만약 자본잠식에 빠진다면 총 9천명의 조합원 피해가 불가피하다. 금고 손실은 적립금으로 메우는데, 이처럼 적립금이 없어지면 그동안 조합원이 낸 출자금까지 손실 보전에 쓰이기 때문이다.

 

이장연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행정안전부의 선별적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전문인력 보강과 수익률과 안전성이 보장되는 곳에 투자토록 해 자산건전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문제 금고에 대한 통폐합으로 규모를 키워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관교문학금고 관계자는 “자본잠식 상태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화3동금고 관계자는 “상반기 리스크 관리가 어느정도 이뤄졌고, 이로 인해 고정이하여신비율도 현재 10%까지 줄어든 상황이라 하반기 공시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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