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반가운 ‘아기 울음소리’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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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는 요즘 가장 듣고 싶은 소리 가운데 ‘0순위’다. 예전에도 반갑긴 마찬가지였다. 오죽하면 “온 동네 떠나갈듯 울어 젖히는 소리”로 시작되는 유행가까지 있었을까. 1970년대 발표된 가람과 뫼의 ‘생일’이란 노래가 그랬다.

 

당시는 정부가 아기 낳기를 제한할 정도로 지금과는 사회적 분위기가 달랐다. 그런데도 “응애응애” 하며 태어나는 아기를 보면 흐뭇했다.

 

신생아 수가 늘고 있다는 통계(경기일보 27일자 8면)가 나왔다. 지난해 7월부터 15개월째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9월 출생아 수는 2만2천369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1천780명으로 8.6% 늘었다. 2020년 9월(2만3천499명)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올해 7~9월 출생아 수는 6만5천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천767명(6.1%) 늘었다. 1~9월 누계 출생아 수는 19만1천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2천488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1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출산율도 올랐다. 9월 합계출산율은 0.85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0.06명 증가했다.

 

3분기 합계 출산율은 0.81명으로 0.04명 늘었다. 출산 증가세는 30대에서 두드러졌다. 3분기 연령별 출산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9세는 0.1명 감소했지만 30~34세 2.4명, 35~39세는 5.3명 각각 는 것으로 집계됐다.

 

혼인도 증가세다. 지난해 4월부터 18개월째 늘고 있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8천462건으로 지난해보다 3천95건(20.1%) 늘었다. 증가 폭과 증가율 모두 9월 기준 역대 1위다. 물론 숫자의 단순한 나열인 만큼 쉽게 다가오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반세기 전 아기 울음소리를 노래한 대중가요의 후렴은 이렇게 끝이 난다. “하늘은 맑았단다/구름 한 점 없더란다/나의 첫 울음소리는 너무너무 컸더란다”.

 

집집마다, 골목마다 아기 울음소리가 넘치는 세상 만들기는 어려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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