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계엄 1년’ 사과·尹절연 놓고 갈등 고조

양향자 “계엄 반성”...김민수 “與엔 사과 촉구 안하나”

30일 강원 춘천시청 인근에서 열린 국민의힘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주요 당직자, 강원지역 의원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강원 춘천시청 인근에서 열린 국민의힘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주요 당직자, 강원지역 의원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장외 집회에서 계엄 사과 여부를 놓고 갈등을 드러냈다. 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요구 속에서 장동혁 대표가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이자, 지도부 내에서 사과 요구와 반박 입장이 나온 것이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29일 대전과 충북 청주에서 각각 진행된 ‘민생 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국민들께서 지난 정권을 만들어주셨지만,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했다. 국민의힘이 부족했다”며 “민주당의 폭주로 나라가 무너지고 있을 때도 제대로 일하지 못했고, 제대로 싸우지 못했고, 하나 되어 막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이런 발언은 계엄 사태 등에 대한 전날의 ‘책임 통감’ 언급과 유사한 것이다.

 

반면 양향자 최고위원은 대전 국민대회에서 “계엄은 불법이었다. 그 계엄의 불법을 방치한 게 바로 우리 국민의힘”이라며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 국민대회에서는 충북도당위원장인 엄태영 의원이 나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우리 보수당이 재창당 수준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해야만 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김민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 사과를 요구하기 전 한 번이라도 민주당 이재명에게 사과를 촉구한 적 있느냐”며 “본인들이 사과했을 때 지난 대선 승리로 이끌었나. 왜 계속 졌던 방식을 또 하라고 하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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