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경제 신뢰도 ‘뚝’… 김동연, 투자 유치 속도전 발판 [계엄 1년, 그날의 기억]

지난해 12월1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청에서 열린 비상민생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지난해 12월1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청에서 열린 비상민생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12·3 계엄은 대한민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이미 경제 상황에 ‘사상 최악’이라는 말이 따라붙던 시기, 계엄이 선포되면서 국제 무대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고 이는 곧 최악의 경제 위기로 이어졌다.

 

3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계엄 선포 직후 원달러 환율은 1천440원대까지 급등했고, 한때 1천446원을 넘어서며 15년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계엄 다음날 오전 9시 개장 이후 코스피는 2% 가량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145조원이 줄었고,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가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대외적 경제 입지도 좁아졌다.

 

해외 바이어들이 국내 업체들을 기피하기 시작하면서 투자와 소비 모두가 위축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33.6%나 떨어졌다. 이는 올해 1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 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0.2%로 떨어지는 상황을 만들어 냈다.

 

외국인 관광객은 15%가 줄었고,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은 일제히 여행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일 이어지는 경제 악재에 경기도는 민생을 살핌과 동시에 국내 정세의 안정성을 표출해 내야 했다. 그 일선에 선 건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인 김동연 지사다. 가장 먼저 민관 합동 비상민생경제회의를 설치해 위기 타파 방안을 논의했다. 그 과정에서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국내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또한 김동연 지사는 공약 사업 중 하나인 임기 내 100조원 투자 유치에도 속도를 냈다. 내수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해외 투자 유치로 눈을 돌린 것. 김 지사는 전 세계 2천500여 외국정상, 주지사, 국제기구 수장, 주한대사, 외국의 투자기업 등에 서신을 보내 계엄 상황 종료를 알리고, 대한민국을 다시 믿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필요하다면 직접 방문에 나서기도 했다. 안팎을 두루 지키는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경기도의 경제가 곧 대한민국의 경제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이와 관련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계엄은 IMF 금모으기처럼 시민이 스스로 모여 민주주의를 지키고 싶어하는 공동체적 체감이 이뤄진 사건”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자정능력을 사회 전체가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 관련기사 : 

계엄 파고 넘은 경기도…‘정치 1번가’ 우뚝 [계엄1년, 그날의 기억]

https://kyeonggi.com/article/20251130580297

 

그날, 그밤의 기억…요동쳤던 경기 정가 [계엄1년, 그날의 기억]

https://kyeonggi.com/article/20251130580303

 

계엄이 끝나고, 시민이 깨어났다…국민주권정치 당긴 그날 [계엄1년, 그날의 기억]

https://kyeonggi.com/article/20251130580299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