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어렸을 적부터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궁금했다. 우스갯소리로 학력이 고졸이어서 그랬을까. 고등어 이야기다.
유래를 알아보니 이랬다. 생김새가 부엌칼과 비슷해 옛 ‘고(古)’와 칼 ‘도(刀)’가 합쳐져 ‘고도어(古刀魚)’였다. 그러다 현재의 고등어로 불리게 됐다. 조선시대 문헌인 ‘동국여지승람’에 나온다.
신상을 더 들여다보자. 몸 길이 최대 40㎝ 정도까지 자란다. 긴 방추형이고 왼쪽과 오른쪽으로 약간 납작하다. 등은 연한 파란색 바탕에 암청색의 얼룩 무늬가 있다. 배는 은백색이다.
사는 곳은 어디일까.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동해와 서해, 남해 등지의 연안이라고 기록돼 있다. 먹이는 동물성 플랑크톤과 작은 어류 등이다. 3~6월에 산란한다. 쓰임새도 회나 찌개, 소금구이 등 다양하다. 식탁에 자주 오른다.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최근 이 생선이 시장에서 서민의 지갑을 닫게 하고 있다. 어획량이 줄면서 값이 껑충 뛰어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어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고등어 생산량은 6천993t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1.5%, 평년보다는 4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인은 유난히 길었던 올해 추석 연휴와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노르웨이 정부가 자국의 고등어 어획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시행하면서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 물량이 축소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고등어의 올해 1~10월 누적 어획 비중이 4.6%로 지난해 12.9%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의 20.5%과 비교하면 대폭 낮아졌다.
값도 올랐다. 소비자가격(신선냉장)은 10% 넘게 뛰었다. 지난달 소비자가격은 ㎏당 1만2천131원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10.5%, 16.8% 상승했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생선 가격이 뛰면서 서민의 주름도 늘고 있다. 당국의 혜안이 절실하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