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가진 힘으로 지역에 작은 변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광명시에서 예술 재능기부 봉사를 실천하며 청년 봉사단 ‘아봉쓰(아트봉사스쿼드)’을 이끌고 있는 송호근 단장(28)은 봉사단 설립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아봉쓰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활동하는 예술 재능기부 기반 청년 봉사단으로 1996년생부터 2005년생까지 8명의 청년이 벽화 작업과 참여형 예술 체험 부스 운영 등 예술을 매개로 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봉사단은 올해 어린이날 광명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캐리커처 부스를 운영하며 뜻을 모은 것을 계기로 공식 출범했다. 단원들은 미술, 디자인, 영상 등 예술 전공자뿐 아니라 예술에 관심 있는 비전공자들도 함께하며 지역 축제와 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예술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송 단장은 “전공과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의 감각과 아이디어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아봉쓰의 강점”이라며 “트렌디한 디자인과 빠른 실행력이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아봉쓰의 탄생에는 송 단장의 오랜 봉사 경험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장애 학생 수업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활동, 청소년 동화책 제작 프로젝트, 대학연합 벽화봉사동아리 ‘꿈꾸는 붓’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468시간 이상의 봉사를 이어왔다.
특히 그는 아봉쓰 봉사단장을 맡기 전 경험해 본 벽화 봉사를 통해 ‘공간의 변화가 사람의 마음을 바꾼다’는 생각이 아봉쓰의 방향성을 확고히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는 “벽화가 완성된 뒤 동네 분위기가 밝아지고 주민들이 공간을 아끼는 모습을 보며 예술 봉사의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는 지난달 진행했던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실외 벽화 작업을 꼽았다. 광명장애인보호작업장의 의뢰로 진행된 이번 작업에는 복지관 이용인들과 다른 청년 봉사단도 함께 참여해 낡고 어두웠던 공간에 색을 입히며 의미를 더했다.
아봉쓰는 예술 재능기부를 단순한 봉사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에게는 경력과 포트폴리오로도 이어질 수 있는 경험으로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예술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청년 단체 간 연합 봉사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내년에는 광명시 청년 대상 공모사업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송 단장은 “봉사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행동하는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예술로 지역을 밝히고 협력으로 변화를 만드는 청년 단체로 기억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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