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인덕원B 재개발추진위, 친인척·특정업체 개입 논란

“추진위원에 위원장 지인 등록
자금집행 증빙 미비, 결재 부재”
주민 반발… 탄핵·해임 진행 중
위원장 “정상적 절차 거쳐 추진”

정직한 인덕원 발전연합이 현 추진위원장의 탄핵을 주장하며 내걸은 현수막. ‘정직한 인덕원 발전연합’ 제공
정직한 인덕원 발전연합이 현 추진위원장의 탄핵을 주장하며 내걸은 현수막. ‘정직한 인덕원 발전연합’ 제공

 

안양 동안구 인덕원 B블록에 대한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조합(인덕원B블록 재개발추진위)의 위원장 친인척 및 특정업체 개입의혹이 제기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해당 조합의 절차상 불투명성과 자금집행내역 누락 등을 문제 삼아 위원장과 일부 추진위원들에 대한 탄핵·해임절차에 나서 진통이 예고된다.

 

‘정직한 인덕원 발전연합’은 3일 과거 안양 동안구 인덕원 B블록에 대한 재개발구역 지정 당시 반대했던 인사가 지금은 인덕원B블록 재개발추진위원장을 맡아 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이 이날 제기한 주요 의혹은 ▲현 위원장 직계 및 처가 등 친인척 6~7명 추진위원 등록 ▲추진위원장 부인이 운영하는 부동산업체를 통해 매매된 원룸 소유자 16명이 추진위원으로 등록 ▲추진위 활동당시 정비업체인 선진이앤씨가 심사에서 1위로 통과해 입찰번호 1번을 배정받았고 응모·입찰 서류 일부가 해당 업체가 작성 ▲추진위 명목으로 집행된 약 1억8천만원의 자금 출처·집행 증빙 미비 및 관련 논의·결재 절차 부재 등이다.

 

주민 A씨는 “추진위가 특정인과 특정 업체 이익을 위해 운영된다면 입법·의결기능을 상실해 주민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정직한 인덕원 발전연합’을 결성하고 위원장과 감사, 추진위원 등에 대한 탄핵·해임절차를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내년 1월6일로 예정된 주민총회 준비과정에서도 직원파견 등 외부 개입 정황과 절차상 문제 등을 제기했다.

 

일부 주민들은 “추진위 결성 때 집행된 비용에 대해 한번도 출처나 사용방법 등을 논의하지 않았고 감사선임도 임의로 이뤄졌다”며 시의 철저한 감사와 조사 등을 요구했다.

 

정직한 인덕원 발전연합이 현 추진위원장의 탄핵을 주장하며 내걸은 현수막. ‘정직한 인덕원 발전연합’ 제공
정직한 인덕원 발전연합이 현 추진위원장의 탄핵을 주장하며 내걸은 현수막. ‘정직한 인덕원 발전연합’ 제공

 

이민 ‘정직한 인덕원 발전연합’ 위원장은 “주민들은 재개발의 찬반을 떠나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원할 뿐”이라며 “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유의미한 답변을 받지 못해 불신이 커졌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정치·사업적 이해관계가 얽힌 상태에서 재개발이 진행되면 향후 재산권 침해와 주민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의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와 중립적 감독을 촉구했다.

 

이재곤 추진위원장은 “누가 ‘정직한 연합’인지 실체와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의혹이 있다면 자료를 제시해 시나 경찰에 고발하면 된다”며 “현재 추진위원 명단은 시에 등록됐고 도시정비법 등 관련 법률자문을 받고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재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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