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독재정권에 맞서 뭉쳐야...저를 밟고 일어서 달라"

'계엄 1년' 옥중메세지..."계엄 선포, 국민 자유와 주권 지키기 위함"
"국민 짓밟는 '친중·종북' 정권에 '레드카드' 꺼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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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년 만에 옥중 메시지를 발표했다.

 

3일 윤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그는 이날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12·3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1천291자 분량의 입장문을 냈다.

 

윤 전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12.3 비상계엄은 국정을 마비시키고 자유헌정질서를 붕괴시키려는 체제전복 기도에 맞서, 국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헌법수호 책무의 결연한 이행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권자인 국민이 깨어나 망국의 위기를 초래한 대의권력을 직접 견제하고, 주권 침탈의 위기를 직시하며 일어서 달라는 절박한 메시지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의회 독재권력은 무려 30차례 정부인사를 탄핵했으며 안보, 국방, 경제의 주요 예산들을 전액 삭감했다”며 “부정 채용만 1천200여건에 달하고 투·개표의 해킹이 모두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선관위의 공정성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간첩법의 적용 확대를 반대하며 대한민국은 스파이 천국이 되고 있으며, 북(北)의 지령을 받은 민노총 간부 등의 간첩활동이 활개치고 있다”며 “이처럼 친중·종북 매국행위가 판을 치고 있음에도 국회 독재권력에게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고 했다.

 

또 “헌정사상 초유의 ‘선동탄핵, 방탄탄핵, 이적탄핵’과 예산삭감, 입법폭주로 국정이 마비되고 헌정질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저는 대통령의 권한인 비상사태를 선포해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자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러한 국가의 위기를 직시하고 비상사태 선포에 뜻을 같이해 주신 국민 여러분, 특히 분연히 일어선 청년들께 감사드린다”며 “하지만 제가 부족했다. 국헌문란 세력의 내란몰이 광풍을 막지 못하고 국민들께 마음의 상처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사과했다.

 

군인들과 공직자들에게도 “평생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들과 공직자들이 고초를 겪고 있다. 대통령의 정당한 명령에 따랐다는 이유로 이들이 탄압과 고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모든 책임은 군 통수권자였던 제게 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입법독재에 이어 검찰청 해체, 4심제, 대법관 증원을 통한 사법부 장악, 대법원장 탄핵 협박,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등 사법의 독립마저 무너뜨리는 독재의 폭주와 법치의 붕괴를 보고 있다. 헌정질서의 파괴가 눈 앞에 나타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금은 불의하고 부정한 독재정권에 맞서 똘똘 뭉쳐야 할 때”라며 “국민을 짓밟는 정권에 ‘레드카드’를 함께 꺼내달라. 하나 되어 전진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지금은 대한민국의 자유, 법치, 주권수호를 위해 다시 일어서야 할 때”라며 “저를 밟고 일어서 달라. 이 나라는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의 것”이라고 강조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일본 요미우리신문 서면 인터뷰에서도 “국민을 억압하는 과거의 계엄과는 다르다. 몇 시간 만에 국회의 해제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국회를 무력화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를 두고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의 정당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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