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동 대공분실'을 권력과 예술… 연극 '미궁의 설계자'

이달 5~6일 안산문화재단별무리극장서

안산에서 오는 12월 5일부터 이틀 동안 걸쳐 선보일 연극 ‘미궁의 설계자’ 공연 사진. 안산문화재단 제공
안산에서 오는 12월 5일부터 이틀 동안 걸쳐 선보일 연극 ‘미궁의 설계자’ 공연 사진. 안산문화재단 제공

 

사회·역사적 사유를 예술적 언어로 치열하게 구현한 연극 ‘미궁의 설계자’가 5~6일 안산문화재단 별무리극장에 오른다.

 

연극 ‘미궁의 설계자’는 지난해 제45회 서울연극제 우수작품상·연출상·연기상·신인연기상 수상과 제18회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했다. 2023년 월간 ‘한국연극’ 공연베스트 7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미궁의 설계자’는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의 상징적 공간으로 남아 있는 ‘남영동 대공분실’을 건축한 인물을 중심으로 권력과 예술, 윤리와 책임과 관련한 본질적 질문을 던진다.

 

연극은 건축가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정치적 사건을 단순 재현하는 방식이 아니라 ‘재능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고통의 실체 앞에서 우리는 과연 자유로운가’ 등 연극이 예술적 요소로 다뤄야 할 인간·존재적 질문을 확장하며 보편적 공감을 끌어낸다.

 

무대는 치밀한 연출과 정교한 공연 미학을 통해 관객들에게 생각의 폭을 넓히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망각 속으로 사라져가는 과거의 비극을 다시 조명하고 현재의 우리에게 남겨진 책임과 윤리를 되묻는다.

 

무대는 아무것도 없는 백색의 공간에서 출발해 시간과 기억이 쌓이며 ‘건물’의 공간을 드러낸다. 연출은 건축적 공간감, 시간의 층위, 관객의 이동·시선 설계를 통해 ‘기억의 미궁’을 구현한다.

 

공연 관계자는 “이로써 관객은 단순히 바라보는 주체가 아닌 무대 공간 안에서 ‘이동’하고 ‘발견’하는 뒤섞인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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