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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대신 어디 쓰죠?”…‘탈쿠팡족’ 움직임에 이커머스 업계 총력전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여파… 이커머스 업계 고객 유치 속도

[가]“쿠팡 대신 어디 쓰죠?”…‘탈쿠팡족’ 움직임에 이커머스 업계 총력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소비자들의 ‘탈쿠팡’ 움직임이 확산하자 이커머스 업계가 이탈 고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5일 데이터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천780만4천5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역대 최대치인 1천798만8천845명보다 18만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연속 증가하던 이용자 수가 나흘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기도 하다.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쿠팡 대신 무엇을 써야 하느냐”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들은 대체 새벽배송 서비스를 비교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네이버 카페에서 ‘쿠팡 대신’을 검색한 화면. 대체 서비스를 찾는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네이버 카페 캡쳐
5일 네이버 카페에서 ‘쿠팡 대신’을 검색한 화면. 대체 서비스를 찾는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네이버 카페 캡쳐

 

소비자 불안이 실제 서비스 이용 변화로 나타나자 업계는 대응 속도를 더욱 높이는 분위기다.

 

네이버는 이탈 수요를 가장 적극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초 ‘도착보장’을 ‘N배송’으로 개편하며 당일·익일 배송을 강화했고, 기존 물류사들과 협력한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새벽배송까지 확대했다. 여기에 지난 1일부터는 가전·패션 등 주요 품목을 최대 89% 할인하는 대규모 행사까지 시작하며 유입 경쟁에 불을 붙였다. 특히 네이버와 컬리가 협업한 ‘컬리N마트’는 출시 한 달 만에 거래액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성과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SSG닷컴도 이마트 점포 기반의 신선식품 할인과 ‘쓱배송·쓱새벽배송’을 앞세워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당일배송 라인을 확대해 접근성을 높이고 있으며, 친환경 유기농 플랫폼 오아시스는 신규 가입자에게 최대 60% 할인쿠폰과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퀵커머스 경쟁도 달아올랐다. GS25는 배달 수요가 높은 메뉴를 퀵커머스 전용상품으로 구성하고 연말 할인전을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양대 배달 플랫폼에 모두 입점해 근거리 배송을 강화하고 있으며, 롯데마트는 앱 ‘제타’를 중심으로 새벽·심야배송 체계를 구축하고 자동화 물류센터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역시 ‘푸드페스타·장보기페스타’를 통해 B마트 주요 상품을 최대 60%까지 할인하며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탈쿠팡 움직임이 곧바로 ‘완전한 이탈’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겉으로는 탈퇴 의사가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감정적으로는 쿠팡을 떠나고 싶어도, 대체 서비스가 제공하는 편리성·가격·배송 속도가 쿠팡만큼 충족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 교수는 “현재의 이탈 조짐은 ‘불안감에 따른 즉각적 반응’에 가깝다”며 “반면 기존 이용자들은 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편리성과 락인 효과 때문에 쉽게 플랫폼을 바꾸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쿠팡족을 실질적으로 유치하려면 결국 쿠팡의 핵심 경쟁력인 빠른 배송·저렴한 가격·높은 편의성을 얼마나 보완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이 지점을 따라잡지 못하면 어떤 플랫폼도 완전한 대체재로 자리 잡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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