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진 도지사 비서실장 사퇴... 올스톱 ‘道 예산안’ 심사 재개 갈등 불씨 단초 양 운영위원장, 더 거세진 사퇴 압박 ‘시한폭탄’
경기도의회가 ‘피고인 신분 운영위원장 주재 행정사무감사’로 촉발된 도 집행부와의 갈등을 극복하고 준예산 위기를 넘었다. 다만 여전히 갈등의 단초를 제공했던 국민의힘 소속 양우식 운영위원장(비례)의 사퇴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시한폭탄을 안은 형국’이란 분석이 나온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는 5일 조혜진 도지사 비서실장의 사퇴 이후 김동연 지사와 만나 멈춰있던 2026년도 경기도청 예산안 심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물리적 시간을 고려했을 때 5일까지 답을 내지 못하면 사실상 준예산이 불가피했던 상황이라 조 실장 역시 이를 우려해 사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조 실장을 비롯한 도지사 비서실 및 보좌기관은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해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신분 운영위원장 주재의 행정사무감사를 받을 수 없다며 출석을 거부했다. 이후 도의회는 명백한 의회 경시라며 조 실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도의회 국민의힘에서는 내년도 복지예산 삭감 문제까지 더해 백현종 대표의원의 삭발 및 단식농성까지 이어왔다.
4일 단식 10일차를 맞은 백 대표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최종현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의 신고로 병원에 이송됐고, 당일 김 지사가 백 대표의 병실을 찾아오는 등 의회와 도 집행부 간의 대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사태는 급속도로 마무리됐다.
다만 도의회 안팎에서는 여전히 남아있는 갈등의 불씨로 이번 상황의 단초를 제공한 양우식 위원장의 사퇴를 꼽는다. 앞서 김진경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양 위원장 역시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던 만큼 이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도의회 민주당은 당장 8일 오후 도의회 현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신청했다. 이 자리에서 양 위원장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민단체 역시 조 실장의 사퇴가 아닌 양 위원장의 사퇴가 이뤄져야 한다며 연일 항의 성명을 내고 있어 국민의힘 역시 압박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 측은 6일 송언석 원내대표가 도의회를 찾았을 당시 “정확하게 사안을 보고 받고 철저히 조사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장한별 도의회 민주당 수석부대표는 “도의회 민주당에서는 처음부터 양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갖고 있었다”며 “이번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들어서긴 했지만, 피고인 신분으로 도의회 최선임 상임위인 운영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도민의 인식에 부합하지 않는 일이라고 보는 만큼 강하게 사퇴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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