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보를 위해 70년 넘게 희생을 감내해온 포천은 내년 시장선거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해법을 제시하느냐가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최근 시장선거에서 ‘3천여표의 승부’로 당선이 결정된 만큼 내년 시장선거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재연될지 주목된다.
역대 민선 포천시장 선거를 분석한 결과 유권자들의 선택은 오랫동안 보수 정당으로 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1991년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진호 군수를 제외하면 박윤국·서장원·김종천 시장으로 이어지는 세 번의 선거에서 모두 보수 성향 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그러나 보수 진영의 대표 정치인이었던 박윤국 전 시장이 탈당 후 민주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균열이 시작됐다. 보수 조직과 지지층 일부가 이동했고 정당을 달리하며 당선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포천 정치의 복잡한 지형을 드러냈다.
실제로 박 전 시장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다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되면서 ‘보수 출신 민주당 시장’이라는 이력을 남겼다.
이는 포천시장 선거가 단순한 정당 대결이 아니라 인물 경쟁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상징한다.
2022년 치러진 시장선거에선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가 3천115표 차로 승리했고 같은 해 대선에서도 윤석열 후보가 2천986표 차로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해 총선에선 민주당이 3천225표 차로 앞섰으며 올해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가 2천831표 차로 승리하며 판세가 뒤집혔다. 네 차례 연속 ‘3천표 안팎’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인구 분포를 봐도 승부처는 명확하다.
포천의 총인구 14만여명 중 소흘읍, 포천동, 선단동에 7만6천여명(54%)이 몰려 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이 지역은 선거 판세를 가르는 최대 분수령이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유효 투표수 6만7천775표 중 소흘읍에선 불과 42표, 선단동은 150표, 포천동에선 335표 차 등으로 백영현 후보가 앞섰다. 최대 접전지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최근 대선에선 민주당이 소흘읍 2천601표, 선단동 916표, 포천동에선 753표 차 등으로 우위를 점했다. 지방선거에서 보수 성향 정당이 근소하게 앞섰던 지역에서 불과 3년 만에 판세가 뒤집힌 것이다. 반면 농촌지역은 여전히 보수의 아성이 견고하다.
이 때문에 도시와 농촌 갈림길에서 어느 한쪽이 균열을 보이느냐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도시지역 표심과 변화한 인구 구조는 민주당의 최대 무기로 꼽히지만 보수 진영 역시 현직 시장의 성과와 조직력을 내세우며 맞불을 놓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경기 북부는 더 이상 보수의 텃밭으로만 볼 수 없다”며 “군사보호지역 규제 같은 지역 성장의 걸림돌을 해소할 실질적 대안과 공약이 민심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 포천, 백영현 재선 도전에 민주당 후보들 반격 [미리보는 지방선거]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120758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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