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조정 난항... 연내 착공·2028년 개통 불투명
양주를 통과할 GTX-C 노선이 1년 전 착공 이후 늦어지면서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컨소시엄 주간사를 맡은 GTX-C 노선은 지난해 1월25일 의정부에서 착공식만 열고 공사비 조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연내 착공은 물론이고 2028년 개통 목표도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GTX-C 노선 착공이 미뤄지면서 이를 홍보하며 분양에 나섰던 아파트 시공사들은 분양 저조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가 6월 조사한 미분양 아파트 현황을 보면 1천774가구로 올해 1월 730가구 보다 143% 늘었다. 10월 조사에선 1천376가구에서 한 달 만에 2천91가구로 715가구 증가했다.
라인그룹 계열 이지건설이 10월 회천지구에 분양한 회천중앙역 파라곤은 미분양(본보 10월24일자 8면 등) 증가에 한몫을 했다.
회천중앙역 파라곤은 특별공급 청약에서 544가구 모집에 단 42명만 지원해 청약률 8%에 그쳤고 1순위 청약에서는 803가구 모집에 134명이 신청해 청약률이 16.6%에 머물렀다.
22일 2순위 청약에서도 51명만이 지원해 청약률이 7.6%에 불과했다.
회천중앙역 파라곤은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며 미분양 물량 해소에 힘쓰고 있으나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디벨로퍼 RBDK가 옥정에 456가구를 공급한 ‘라피아노 스위첸 양주옥정’도 GTX-C 등을 내세웠지만 완판에 실패하고 3억원대 가격 할인까지 제시하며 미분양 물량 소화에 나서고 있다.
신영 디벨로퍼가 8월 옛 서울우유 공장 자리에 1천595가구를 공급한 지웰 엘리움 양주덕계역도 GTX-C 호재를 홍보했으나 1천319가구 모집에 156명만 신청해 특별공급 포함 1천355가구가 미분양으로 0.1 대 1 수준의 경쟁률에 머물렀다.
대광건영이 회천지구에 공급한 회천중앙역 대광로제비앙도 미분양을 피해 가진 못했다.
HL D&I 한라가 시공하는 양주 덕정역 에피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22년 11월 HL디앤아이한라 이름으로 덕정역 한라비발디 퍼스티어를 분양할 당시 계약자가 한 자릿수에 머물러 분양을 연기한 뒤 지난해 다시 공사하고 있지만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현재로서는 GTX-C 노선이 실제 공사에 들어간 이후 투자를 결정하는 게 안전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A부동산 대표는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GTX-C 개발 호재를 내세웠지만 분양에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건설업체들이 미분양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현황 등을 관리하고 있지만 대다수 시공사가 분양정보 공개를 꺼리는 데다 비공개를 요구할 경우 발표할 수 없어 소비자들이 정확한 분양정보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