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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청라소각장 ‘입지 전쟁’... 검단 주민들 거센 반발 ‘암초’ [집중취재]

총연합회, 인천시청서 기자회견 ‘입장 표명’
위원회 공정성 의심… 장소 선정 중단 촉구
1만3천여명 서명부 전달… 전면전 의지 천명
후보지 검단 집중… 분구 앞두고 결정 우려

검단신도시 총연합회는 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서구 입지선정 절차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장민재 기자
검단신도시 총연합회는 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서구 입지선정 절차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장민재기자

 

인천 서구 청라자원순환센터(소각장) 이전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검단 주민들이 이전 장소를 정하는 절차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를 결정하는 입지선정위원회의 구성이 검단지역에 불리해 오는 2026년 7월 검단구 분구에 맞춰 소각장을 검단에 짓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주장이다.

 

9일 인천시와 서구 등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총연합회는 이날 시에 서구 청라소각장 이전 부지를 정하는 절차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주민 1만3천여명의 서명부를 전달했다.

 

앞서 서구는 지난 2021년부터 사용기간이 지난 청라소각장을 이전하기로 하고, 입지선정위원회를 거쳐 후보지 12곳을 최종 3곳으로 압축하고 있다. 위원회는 주민대표 6명, 전문가 7명, 구의원 4명, 공무원 3명 등 21명으로 꾸려져 있다.

 

그러나 검단 주민들은 위원회 구성부터 균형이 맞지 않는 점 등을 근거로, 서구가 검단지역에 소각장을 지으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입지 선정위원회의 구성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보고 있다. 검단지역 주민 의견을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현재 위원회에 주민대표 6명 중 검단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대표는 2명 뿐이고, 이들에게 전문가 추천 권한까지 쏠려있다. 또 위원회에 들어간 구의원 4명 중 검단지역 의원은 1명이라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총연합회는 후보지 대부분이 검단지역에 쏠린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이들은 “12곳의 후보지 중 검단지역이 8곳이나 몰려있다”며 “오는 2026년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검단구 신설을 앞두고 ‘행정 편의주의’적으로 검단지역에 소각장을 지으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양인모 총연합회장은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기울어진 위원회 구성으로는 어떤 결정도 수용할 수 없다”며 “서구는 당장 소각장 입지선정 절차를 중단하고, 내년 검단구 분구 뒤에 재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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