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소년 10명 중 3명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인천시, 디지털 기기 이용특성 조사
일반군 比 자기통제력·자존감 낮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 뉴스 이미지

 

인천의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으며, 이들은 자기통제력이 낮아 정서적으로 불안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 중 ‘게임 위험군’의 경우에는 도박 등 범죄 노출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9일 인천시가 인천의 청소년 1천551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기 이용 특성을 조사한 결과, 일반 사용자군을 제외하고 잠재적 위험군과 고위험군을 더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28.7%로 집계됐다. 과의존 위험군 중 402명(25.9%)은 잠재적 위험군, 43명(2.8%)는 고위험군이다.

 

시가 과의존 위험군은 일반 사용자군에 비해 정서적으로 불안한 성향을 보였다. 이들의 자존감 평균 수준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일반 사용자군의 자존감은 12.8점인 반면 잠재적 위험군은 11.2점, 고위험군은 10.3점으로 낮았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존감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또 ‘다른 사람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는다’는 타인에 대한 이해 역시 잠재적 위험군(9.4점)와 고위험군(9.3점)이 일반 사용자군(10.1점)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방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한다’는 질문으로 알아본 ‘사회적 철회(고립)’에서는 고위험군(11.5점)이 가장 높았고, 잠재적 위험군(10.6점)과 일반 사용자군(9.7점) 순으로 나타났다. ‘화가 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질문을 포함한 자기통제력 항목에서는 일반 사용자군이 16.1점으로 순간 만족과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가장 높았고 잠재적 위험군(13.9점), 고위험군(12.5점)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인천의 청소년 1천551명 중 평소에 게임을 한다고 응답한 1천65명을 대상으로 게임 중독 설문을 한 결과, 97명(9.1%)은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위험군은 968명(90.9%)이다.

 

이들 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 온라인에서 성관계를 제안 받거나 원치 않은 사람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연락 받은 경험에 대한 질문에서 위험군은 23.7%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비위험군(13.1%)보다 높은 수치다. 또 ‘돈 내기 게임 경험’을 묻는 질문에도 위험군(19.6%)이 비위험군(14.8%)보다 경험이 많았다.

 

인천연구원 관계자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일반군에 비해 자존감이나 자기통제력이 낮고, 사회적 고립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은 온라인 인권 침해 경험이나 돈 내기 게임 경험률도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스마트폰 과의존을 위한 예방 교육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으로 기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청소년이 범죄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온라인 상의 유해매체 차단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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