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前단장 “안 부대변인, 보디가드 데리고와…촬영 직전 화장”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의 총구를 붙잡은 모습을 연출했다고 주장한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안 부대변인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현태가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내란을 희화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의 계엄 선포 당일 저는 어떠한 계산도 없이 오직 내란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행동했다”면서 “이는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일관되게 밝혀온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현태는 내란에 가담했음에도 국회, 헌법재판소 등에서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거나 진술을 번복했다. 김현태의 말을 믿을 국민은 없다”고 일갈했다.
안 부대변인은 “그럼에도 김현태의 주장이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이고 내란의 진실을 호도하고 있기에 단호하게 법적 조치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면서 “덧붙여 김현태의 비상식적인 주장이 검증 없이 보도되거나 확산되어 내란의 진실을 둘러싸고 혼란을 조장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적었다.
지난해 비상계엄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었던 안 부대변인은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의 총구를 붙잡고 “부끄럽지도 않냐” 소리치며 저항하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히면서 화제가 됐다.
이 장면은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2024 가장 인상적인 12장면’에 선정되기도 했다. BBC는 “법안 처리에 참여하려는 국회의원들의 집결을 막으려는 군인들과 안 대변인이 싸우는 모습을 담고 있다”며 “안귀령의 굳건한 결단력과 그의 옷에서 반짝이는 강철 같은 빛은 영국 화가 존 길버트의 19세기 수채화인 잔 다르크 초상화를 떠올리게 한다”고 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단장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 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해당 장면을 ‘연출’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단장은 “(안 부대변인이) 갑자기 나타나 총기를 탈취하려고 했다”며 “전문가만 알 수 있는 크리티컬한 기술로 제지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들어보니 안 부대변인이 덩치가 큰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왔고, 촬영 준비를 해 직전에 화장까지 하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며 “연출된 모습으로 총기 탈취를 시도한 것이라 부대원들이 많이 억울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부대변인은 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무서웠지만 그때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당시 영상을 보신 어머니가 위험한 일을 했다며 크게 뭐라고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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