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성남 분당을)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개인의 소신을 역사에 강요하는 건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환단고기'를 관점의 차이라고 하는 건, 백설공주가 실존인물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사이비 역사를 검증 가능한 역사로 주장할 때 대화는 불가능해진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기원전 7천년에 벌어진 일이라는 ‘환단고기’. 1900년대 이유립과 문정창이 기술과 전파를 맡는다"면서 "대종교의 확신이든 구원의 서사이든 환단고기는 신앙의 영역이지 역사가 아니었다. 그래서 학계에서 위서로 규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뭐든지 믿는 건 자유"라면서도"개인의 소신을 역사에 강요하는 건 위험한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인터넷 뒤지면 다 나오는데 뭔 대북 단파 방송을 합니까, “가난한 사람에게 비싼 이자 강요하는 금융계급제, 팩트와 선동 사이에서, 진짜와 사이비 사이에서 대한민국은 이미 충분히 위태롭다"며 글을 마쳤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업무보고에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역사 교육과 관련해선 '환빠' 논쟁이 있지요"라며 환단고기 진위 여부 논쟁을 묻자 박 이사장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환단고기를 연구하는 사람들을 비하해서 '환빠'라고 부른다. 동북아역사재단은 고대 역사 연구를 안 하느냐"고 묻자 박 이사장은 "재야 사학자들 이야기인 것 같은데, 그분들보다는 전문연구자들의 이론과 주장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기에 저희는 전문연구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환단고기는 1911년 계연수가 고대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다는 △삼성기 상(上) 하(下) △단군세기 △북부여기 △태백일사 등 4권의 한국 상고사를 책으로 묶은 것을 말한다.
계연수는 이 책에 자신의 설명을 단 뒤 제자인 이유립에게 60년 뒤 세상에 공개하라고 당부, 이유립이 1979년에 출간했다.
환단고기는 단군 이전에 환인과 환웅이 각각 지배하는 환국과 배달국이라는 국가가 존재했으며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까지 영향력을 미쳤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역사학계는 계연수 이후 60여년간 드러나지 않은 이유가 불명하고 시대와 맞지 않는 용어, 인용 문헌 출처가 불명한 점 등을 들어 위서라는 것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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