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만혼 등으로 홀로 사는 1인 가구가 800만을 넘어선 시대가 됐다. 지난 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804만5천가구로 전년 782만9천가구 대비 2.8%인 21만6천가구가 늘어 역대 최대 규모가 됐다. 4년 전인 2020년 664만3천가구에서 2024년 무려 약 140만가구가 증가했다.
전체 2천229만4천가구 중 1인 가구 비중도 36.1%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경기도는 전국에서 1인 가구가 최대 비중이다. 지난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1인 가구는 177만5천가구로 전국 1인 가구의 22.1%가 집중돼 있다. 인천시 역시 5.1%인 41만2천가구로 전국 6위다.
문제는 1인 가구의 증가로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외로움과 고립감에다 우울증까지 노출되기 쉬워 우울증 환자 수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로 인해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다. 11월2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3천924명으로 2023년의 3천661명보다 263명(7.2%) 늘어났다.
경기도의 경우 역시 1인 가구의 최고 비중과 함께 고독사 사망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는 2023년 922명, 2024년 894명이며 인천시도 지난해 260명이 고독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렇게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고독사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경기도는 물론 기초지자체에서 이에 대한 예방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가 고독사 증가세 대응을 위해 추진 중인 전담 TF(가칭)가 2년째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도 차원의 고독사 예방 사업(1개)과 전담 인력은 1명뿐이다. 도가 이런 실정이니 시·군 간 관리 정책 협의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비해 인구 규모와 1인 가구 수가 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인 서울시는 2022년 ‘사회적 고립가구지원센터’ 설치를 거쳐 올해 1월부터 전국 최초로 광역단위 ‘고립예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도 지난 11일 민관이 함께하는 ‘외로움 대응단 발대식’을 열고 내년 1월에 ‘외로움돌봄국’을 신설, 1인 가구의 고립·고독사 문제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인력과 재원을 조속히 확보,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고립·고독사 예방대책을 적극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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