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도권 지방선거 속내는 ‘복잡다단’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오른쪽 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오른쪽 앞)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왼쪽 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12월 임시국회 일정과 본회의 의제 협의를 위해 10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오른쪽 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오른쪽 앞)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왼쪽 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12월 임시국회 일정과 본회의 의제 협의를 위해 10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수도권 전략을 두고 복잡한 셈법에 빠졌다. 경기도와 서울이라는 핵심 격전지에서 어느 쪽이 우세를 점하느냐에 따라 총선 이후의 전국 정치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 민심이 향후 권력 재편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양당 모두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은 경기도지사 후보군이 난립하며 내부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회 경험과 지방 행정 경력을 두루 갖춘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경선 흥행’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기도에서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뚜렷한 대항마 부재에 더해, 현역 의원 차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의원직을 내려놓고 출마해야 하는 정치적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선거는 상황이 정반대다. 국민의힘은 오세훈 시장의 재임 효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시정 성과를 강조하며 여유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박주민, 서영교, 박홍근 의원 등 잠재 후보군이 거론되지만 아직 확실한 대항마를 세우지 못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새로운 세대 교체형 인물이나 정치 신인을 전면에 내세워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칭찬하고 나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수도권 선거가 향후 전국 정치 지형의 향방을 좌우할 ‘전초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경기도는 복수의 강자들이 맞붙는 다전선 구도, 서울은 오세훈 시장으로 한 단일전 구도가 형성되며 여야 전략의 온도차가 뚜렷하다.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전장으로 묶기 어려운 상황에서 각 지역별로 다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 여야의 이번 선거 전략 최대 난제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수도권 결과에 따라 각 당의 향후 리더십 교체나 대권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젊은층과 중도층 민심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느냐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내년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 권력 교체를 넘어, 여야 모두에게 정치적 명운이 걸린 ‘수도권 민심의 심판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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