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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문유석에서 온전한 개인으로” 도서 ‘나로 살 결심’ [신간소개]

도서 ‘나로 살 결심’ (문학동네)
도서 ‘나로 살 결심’ (문학동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현직 부장판사가 펴낸 책 한 권은 파격을 불러일으켰다. ‘합리적인 개인주의자’들의 사회를 꿈꾸며 문유석은 전작 ‘판사유감’에 이어 2015년 ‘개인주의자 선언’을 출간해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세상에 내놓았다.

 

1997년부터 판사로 일해온 문유석은 ‘전국의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 등 여러 지면에서 개인주의자로 사는 삶을 강조했다. 머리는 차갑되 가슴은 뜨거운 살아있는 양심으로서 재판장에서 본인이 목격하고 생각해 온 바를 가감 없이 써 내려갔다.

 

판사로서의 일상적 고민을 담은 저서 ‘미스 함무라비’가 드라마로 제작되고 각본 작업까지 맡게 된 건 그조차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역설적으로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이야기꾼을 포기하고 택한 법관의 삶은 그에게 작가의 길을 열어줬다. 2020년 법원을 떠나 전업 작가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그는 그간 목격한 우리 사회 가장 아픈 부분과 진정한 정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펼쳐가고 있다.

 

도서 ‘나로 살 결심’은 23년간의 법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프리랜서 드라마작가로 전업하던 순간과 그 후 두 번째 삶에 관해 이야기한다.

 

모두가 존경해 마지않는 안정된 직장을 떠나 법복을 벗고 선택한 인생은 어땠을까. 그 앞에 기다린 건 마냥 꽃길만은 아니었다. 경제적 자유, 정신적 자유가 보장된 자유로운 삶만이 아니었다. 책에는 재테크, 건강관리, 시간 관리 같은 일상적 고민부터 드라마작가라는 직업인으로서의 성장, 나아가 우리 삶의 바탕인 법과 민주주의에 관해 솔직하면서도 담담하게 풀어간다.

 

한 개인의 ‘전업일지’를 다룬 책은 그럼에도 “앞으로 내가 몇 번의 새로운 삶에 도전하며 살아간다 하더라도 이전의 생이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첫 번째 삶과 두 번째 삶은 단절된 것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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