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강화·파주발 침범 주장
북한이 작년 9월과 지난 4일에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시켜 이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은 무인기에 의한 주권침해 도발을 또다시 감행한 데 대하여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성명에서 “4일 국경대공감시근무를 수행하던 우리 구분대들은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일대 상공에서 북쪽방향으로 이동하는 공중목표를 포착하고 추적했다”라며 “우리측 영공 8㎞ 계선까지 전술적으로 침입시킨 다음 특수한 전자전 자산들로 공격하여 개성시 개풍구역 묵산리 101.5고지로부터 1천200m 떨어진 지점에 강제추락시켰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변인은 “추락한 무인기에는 감시용 장비들이 설치되어 있었고 해당 정보 및 수사전문기관들에서 잔해들을 수거, 무인기 비행계획과 비행이력, 기록된 촬영자료들을 분석했다”면서 “무인기의 촬영기록장치에는 2대의 촬영기로 추락 전까지 우리 지역을 촬영한 6분 59초, 6분 85초 분량의 영상자료들이 기록되어 있었다”라고 했다.
대변인은 또 “지난해 9월 무인기가 침입해 공화국영공에 침입, 중요대상물을 감시정찰한 도발행위가 있었다며 “서울의 불량배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국경 부근에서 한국 것들의 무인기 도발행위는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9월 27일 11시 15분경 한국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일대에서 이륙한 적 무인기는 우리측 지역 황해북도 평산군 일대 상공에까지 침입했다가 개성시 상공으로 귀환하던 중 아군 제2군단 특수군사기술수단의 전자공격에 의해 14시 25분경 개성시 장풍군 사시리 지역의 논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해당 무인기는 파주시 적성면 장좌리에서 이륙, 개성시 개풍구역과 황해북도 평산군, 개성시 개풍구역, 판문구역을 거쳐 발진지점까지 총 167㎞의 거리를 300m 고도에서 50㎞/h의 속도로 3시간30분간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무인기는 황해북도 평산군의 일부 대상, 개성시 자남산, 판문점, 이전 개성공업지구, 국경선 일대의 아군초소를 비롯한 중요 대상물들을 촬영한 5시간 47분 분량의 영상자료들이 들어있었다고 했다.
대면인은 “이들 무인기는 고정익 소형무인기로 500m 이하의 고도에서 최대 6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고 동체 밑부분에 설치된 고해상도 광학 촬영기로 지상 대상물들을 촬영할 수 있는 명백한 감시정찰수단”이라며 “한국군의 각종 저공목표발견용 전파탐지기들과 반무인기 장비들이 집중배치된 지역 상공을 제한 없이 통과하였다는 것은 무인기침입 사건의 배후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라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앞에서는 우리와의 의사소통을 위해 ‘바늘 끝만 한 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우리에 대한 도발행위를 멈추지 않는 것은 한국이라는 정체에 대한 적대적인 인식을 가지도록 하는 데 또다시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이라는 정체는 변할 수 없는 가장 적대적인 우리의 적이고 덤벼들면 반드시 붕괴시킬 대상”이라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한국 호전광들의 광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중앙통신은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 북한군이 추락시킨 무인기 잔해와 부착된 촬영 장치, 무인기가 촬영한 이미지라며 사진 20여 장도 공개했다.
사진에서 식별된 무인기 부품은 대부분 미국산과 중국산이며, 삼성 로고가 찍힌 메모리카드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온라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민간 상용부품을 조합해 만든 것으로, 통상적인 군용 무인기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무인기에 기록된 비행경로도 공개했다. 비행이력에는 시간과 위도, 경도, 고도, 주변 지명이 기록돼 있었으며, 무인기가 촬영했다고 주장한 사진에는 개성시 개풍 구역, 황해북도 평산, 개성공업지구 일대 상공 등이 찍혀있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4년 10월에 한국군이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우리 군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지만 이후 특검 수사 등을 통해 우리 군의 작전이 있었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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