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11개 노선·2천505대 영향...“전세·관용버스 투입 및 128개 공공 노선 요금 무료화 검토”
전 노선 무기한 총파업을 단행한 서울버스 노조와 사용자단체가 평행노선을 지속, 경기도가 ‘서울 왕복 도민 피해 최소화’라는 유탄을 맞았다.
도내 시·군은 서울을 오가는 노선 증차, 임시·대체 노선 운영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 중인데,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관용버스 및 전세버스 투입, 공공관리제 노선 한시 무료화 등 특단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1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고양·성남·부천·남양주·안양 등 12개 지역은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대응하는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총파업이 이들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111개 노선, 2천505대에 달한다.
고양특례시는 출근 시간대 서울을 오가는 5개 노선의 운행 횟수를 늘리고 임시 노선을 추가했다. 성남시는 19개 노선의 운행 중단에 대비, 출·퇴근 시간대에 대체 노선을 집중 배치하고 있으며 14일 오전 6시부터는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한다.
남양주시와 의왕시도 대체 노선 투입을 진행 중이며 안양시는 서울을 오가는 4개 노선의 첫차 시간을 앞당기는 한편, 추가 차량을 투입하고 있다. 광명시 역시 퇴근 시간대 추가 증차를 검토 중이다.
군포시는 출근 시간대 25개 노선, 퇴근 시간대 23개 노선에 차량을 추가 투입했고, 구리시는 2개 노선에 예비차 2대를 투입했다.
한 시군 관계자는 “파업 시행 전 영향을 받는 노선을 추려 유사 또는 중복 노선을 추려 집중 배차를 시행하고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하면 출퇴근 시간대 추가 증차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도 이날 26번째 민생경제 현장투어차 방문한 광명시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버스노선 대폭 증차, 예비차량 동원, 전세버스 지원 등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대응책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서울시 파업으로 많은 도민분들이 출퇴근길 불편을 겪었다”며 즉각 시행할 수 있는 단기대책과 파업 지속에 따른 중기대책 등 두 가지를 발표했다.
김 지사는 단기대책으로 “서울시의 파업노선과 유사한 경기도의 버스노선은 대폭 증차와 증회를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 동시에 마을버스 증회를 하겠으며, 시내버스 예비차량을 최대한 동원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서울시 파업노선과 유사한 도내 기존 128개 노선 1천788대에 대해 출·퇴근 시간 집중배차를 시행하고, 주요 지하철역 등과 연계하는 마을버스와 택시 등 대체수단을 적극 연계 활용하는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버스 앱, 정류소 안내 등을 통해 서울시 파업 상황을 전파하고 경기버스나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 이용 안내도 시행 중이다.
또 김 지사는 파업 지속에 따른 중기대책에 대해 “경기도가 예비비를 통해 시군 전세버스 예산 지원을 하고 관용버스도 투입하겠다. 동시에 128개 노선 중 공공관리제 노선에 대한 요금 무료화를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 지시에 따라 도는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이 일주일 정도 진행될 경우 서울시 파업노선과 유사한 도내 128개 노선 가운데 공공관리제 소속 노선에 대해 요금무료화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기도 공공관리제는 민간 버스회사가 운영하던 시내버스를 경기도와 시·군이 같이 관리하면서, 재정 지원과 평가를 통해 서비스 공공성을 강화하는 ‘경기도형 버스 준공영제’를 말한다. 도는 128개 노선 가운데 41개 노선이 경기도 공공관리제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지사 지시에 따라 지난주부터 서울시 파업에 대비해 온 경기도는 버스 파업에 따른 도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12일 오후 8시30분께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서울 경유 노선에 해당하는 12개 시·군에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 소식을 알렸다. 이어 정상운행하는 경기버스나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 이용 방법에 대해서도 안내를 했다.
13일에는 행정2부지사 주재로 긴급 부단체장 회의를 소집해 긴급수송대책을 마련하는 등 도민들의 교통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김 지사는 “가용가능한 모든 대체 수단을 동원해 경기도민의 출퇴근을 포함한 교통불편 최소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서울버스 노조에도 “국민의 발을 묶고 있는 여러 가지 불편을 감안해 타협과 양보의 정신으로 빠른 시간 내에 타결을 도와주시길 간곡히, 또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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