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식통

“공천헌금 필패”…여야, 지선 앞두고 ‘클린 공천’ 사활 [6·3 스포트라이트]

민주, 외부 인사 공관위원장 등 공천 과정 공개...국힘, 비리 신고센터 설치하는 등 
김병기·강선우 공천 헌금 의혹에 여야 공천 쇄신 치열한 경쟁 예고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뉴스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를 통해 제작된 일러스트. 경기일보 AI뉴스 이미지

 

136일 앞으로 다가온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각 정당의 핵심 전략이 될 공천은 ‘공정’을 필두로 한 치열한 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니문 효과’를 타고 대체로 유리한 결과를 낼 것이란 예상 속에 터진 더불어민주당의 공천헌금 의혹이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공정한 공천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민이 이해하지 못하는 공천은 매번 필패의 사유로 작용했던 만큼 역대 지방선거 처음으로 공천을 외부 인사에게 맡기는 등 깨끗한 공천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1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천헌금 의혹이 지방선거 표심으로 번지는 걸 막아야 하는 민주당은 이번 지선에서 그 어느때보다 공정한 공천 의지를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 역시 해당 의혹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 만큼 스스로 공정한 공천을 통해 깨끗한 정당의 이미지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원내대표였던 김병기 의원과 강선우 의원이 공천헌금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상황이 오면서 확실한 선 긋기를 통해 이를 일부의 비위로 남겨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지방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면 공정한 공천은 선택이 아닐 필수 요인이 된 셈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그동안 공천 과정을 비공개하던 관례를 깨고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 중 하나로 민주당 경기도당은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권혁성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장을 내정했다.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중앙당에 올렸고,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치면 권 원장이 공관위원장에 낙점된다. 앞서 권 위원장은 선출직평가위원장으로 선출돼 현역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 검증을 마친 바 있다. 

 

권 원장을 위원장으로 내정한 건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정'을 최우선 키워드로 꼽았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동안 현역 국회의원이 맡던 공관위원장을 외부 인사에게 맡겨 도덕성은 철저히 검증하되 공정은 확보하고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부위원장에는 안성의 윤종군 의원을 추천했다. 

 

중앙당 역시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고 예비후보 자격을 획득한 경우 모두 경선을 치른다는 대원칙 속에 컷오프를 하더라도 사유를 명확하게 기재하고 공천관리기구의 운용 결과를 공개 브리핑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특히 ‘클린선거 암행어사단’을 통해 시·도당별로 비공개 요원을 선발, 암행어사 단원으로 임명한 뒤 지방선거 공천 관련 전 과정을 모니터링한다. 이미 공천신문고제도를 도입하겠다던 민주당이 또 하나의 감시 기구를 만들면서 부정이나 의혹 등을 확실히 뿌리뽑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공정한 공천을 전면에 내세운 건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의 공천헌금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만큼 공정한 공천을 통해 깨끗한 정당의 이미지를 지방선거 전략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선 과정에서 공천 관련 의혹이 터질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한 공천을 준비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국민의힘 경기도당 신년회에 참석해 민주당을 직격하며 ‘클린 공천’을 약속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당내에 ‘공천비리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클린 선거’를 강조하고 있다. 또 내부적으로 정치자금법 당선무효형 이상 범죄 경력자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해 컷오프하고 갑질 및 비리 후보 방지를 위한 클린선거운동, 국민 눈높이 정치 후원금제도 개선 등 ‘지방선거 클린공천 위한 3대 약속’도 내놨다.

 

●관련기사 : “텃밭도 예외 없다”…승패 가른 결정적 한 방은 ‘공천 잡음’ [6·3 스포트라이트]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118580305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