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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 2만원’ 때문에...해고 위기 아파트 경비원들, 주민들이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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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단지 경비실 옆을 주민이 지나가고 있다. 노재영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가 관리비 2만3천원을 줄이기 위해 엄동설한에 경비원 16명을 감축하는 안을 추진(경기일보 9일자 9면)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2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연수구 A 아파트는 지난 9~13일 전체 경비원 40명 가운데 16명(40%)을 줄이는 주민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투표자 수 총 1천406명 가운데 경비원 감축 찬성 의견이 545표(38.8%)로 과반을 넘지 못해 경비원 감축안은 부결됐다. 반대는 861표(61.2%)로 나타났다.

 

앞서 A 아파트 입주자대표협의회는 경비비 절감을 위해 경비원 수를 감축하자는 내용의 주민 투표를 예고했다. 입대협은 경비원 수를 40% 줄이고, 근무 형태도 종전 1인 1개 동에서 1인 2개 동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가구당 월 경비비 부담을 5만8천138원에서 3만5천150원으로 줄여 2만3천원을 아낄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다수 주민들이 임대협 의견에 반발했고, 경비원들 역시 감축 후 남은 인원만으로는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렵다고 봤다.

 

주민 황모씨(75)는 “(감축)반대에 투표했는데 부결돼 다행”이라며 “경비원을 줄여도 관리비가 얼마 줄어들지 않는데, 입주자대표협의회가 무리수를 둔 것 같다”고 말했다.

 

경비원 B씨는 “언제 또 투표할지 몰라 불안하지만 한동안 더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답했다.

 

한편 경기일보는 A 아파트 입대협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해봤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관련기사 : [단독] 관리비 ‘2만원’에… 파리 목숨 된 인천 아파트 경비원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108580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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