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당 100원 저가에 판매하지만 특정 가게에만 주차권 미판매 식당 “선택 사항인 상인회 설계 프로그램 안 써 눈 밖에 난 듯” 시설공단 “직접 개입 어렵지만 상인회와 협의, 해결 방안 모색”
“상인회가 유독 우리 가게에만 주차권을 팔지 않는 등 횡포가 너무 심합니다.”
20일 오후 12시 40분께 인천 서구 석남동 인천강남시장 한 칼국수집. 점심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공영주차장 주차권을 문의했다. 하지만 식당 주인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주차권을 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손님들은 “지난번엔 주차권을 줬는데 갑자기 안주니까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손님들의 주차권 문의가 이어지자 결국 식당 주인이 안내 문구를 내걸었다. ‘시장상인회 사정으로 주차권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식당 주인 A씨는 “상인회가 작년 말부터 갑자기 우리 가게에만 주차권을 팔지 않는다”며 “아무리 항의해도 상인회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강남시장 상인회가 특정 가게에만 주차권을 팔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과 이곳 상인회 등에 따르면 상인회는 회비로 주차관리업체 아마노코리아로부터 주차권(30분에 600원)을 대량 구매, 상인회 가입 98개 점포에 1장 당 100원 수준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상인회는 지난 2025년 12월 25일부터 이 식당에만 주차권 판매를 일절 거부하고 있다. 이 식당이 별도로 주차권을 사려면 액면가(30분당 600원)로 사야만 해 손님들에게 주차권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상인회는 또 이 식당 바로 옆 골목에 있는 시장 유일의 공용화장실도 주말에 개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식당 손님들이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으며 식당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A씨는 “상인회에서 자체 설계한 프로그램(꿀포인트)을 도입하지 않은 데다 송년회 등 상인회 모임에 불참해 눈 밖에 난 것 같다”며 “하지만 상인회비도 잘 냈고 프로그램은 선택사항이라 도입하지 않았는데 횡포가 너무 심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상인회장이 주차권을 팔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직접적인 개입은 어렵지만 상인회와 협의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일보는 상인회장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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