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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조국당 합당 제안은 당대표 독단...한참 선 넘어"

"당의 중차대한 결정에도 할 수 있는 것 아무것도 없었다"
"당원 동지들과 무너진 원칙과 신뢰 바로 세우겠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강득구 최고위원. 연합뉴스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강득구 최고위원. 연합뉴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안양 만안)은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 과정과 관련해 "절차와 당 운영 원칙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강 최고위원은 2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저는 오늘 아침 한 대 얻어맞은 듯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 과정을 두고 "'이러려고 최고위원이 됐나', '최고위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민주당이 어떻게 이렇게 됐나'라는 깊은 자괴감과 모멸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합당에 대한 찬반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라며 "절차와 과정, 당 운영의 원칙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오늘 9시 30분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합당 제안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사전에 정해놓은 9시 50분 기자회견을 불과 20분 앞두고 열린 오늘 회의는 논의가 아닌 당대표의 독단적 결정 사안을 전달받는 '일방적 통보'의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강 최고위원은 합당 제안에 대해, 당원들의 사전 의견 청취도 없었다며 "당의 중차대한 결정에 최고위원인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낭패감을 넘어 무력감과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밖으로는 원보이스 원팀이 돼야한다는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며 "이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선을 한참 넘었다"고 비판했다.

 

또 이날 정 대표의 기자회견 방식을 두고 "최고위원회의를 거수기로 만들고 대표의 결정에 동의만 요구하는 방식은 결코 민주적인 당 운영이 아니고 동의할 수 없다"며 "당원들의 항의 문자가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 사안에 대해 침묵하지 않겠다"며 "당원 동지들과 함께, 무너진 원칙과 신뢰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라며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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