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 폭언·업무 압박 논란에 여야 공방 격화 출국 잦은 의정 활동 지적에 “당무 감사 우수 성적” 반박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23일 보좌진 갑질·폭언 의혹과 관련해 “성숙하지 못한 언행으로 상처를 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일부 증언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성과에 매몰돼 소중한 동료들에게 상처를 준 점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상처받은 모든 분께 계속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의원 시절 보좌진 관리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전직 보좌진 증언을 인용해 “후보자 이름이 휴대전화에 뜨면 손이 떨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고, 공황장애나 안면마비를 겪은 직원도 있었다”며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잦은 인력 교체로 의원실 내부에서 ‘이혜훈 1기, 2기, 3기’로 불렸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상처를 준 직원들에게 사과하겠다”면서도 “지금 제기되는 이야기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고 반박했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전직 보좌진들에게 어떤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지도 다 듣고 있다”고 언급했다가 논란이 됐고, 임이자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은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며 공개 경고했다.
박 의원은 또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 재임 기간 중 97차례 출국했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회기 중 개인 일정이었다며 의정 활동 소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당무 감사에서 우수 성적을 받았다”며 “그렇다면 당무 감사가 엉터리였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자는 내란 동조 의혹에 대해서도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잘못된 판단의 자리에 서 있었음을 사과한다”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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