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대입 경쟁력 타격 우려...학부모 반발 등 집단행동 예고 당국 “내년엔 재발 않게 협의”
광명 진성고가 올해 신입생 배정에서 ‘90명대’라는 최악의 미달 사태를 맞으면서 학부모들이 교육당국의 부실한 행정이 ‘내신 불모지’로 내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31일 경기도교육청과 광명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2026학년도 고교 배정 결과 진성고 신입생 수는 90여명으로 확정됐다. 이는 인근 고교 평균 신입생 수(250~280명)의 3분의 1 수준으로 해당 학교는 지난해 신입생 151명(정원 250명)이 입학하며 미달사태를 겪은 데 이어 올해는 정원을 225명으로 줄였는데도 90명대 배정에 그쳐 2년 연속 대규모 미달사태가 현실화됐다
학부모들은 이번 사태를 교육당국의 방관이 부른 인재(人災)라고 규정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광명은 평준화지역인데도 특정 학교에만 인원이 급감하도록 방치한 건 배정원칙의 균형을 상실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부모들은 고교학점제하에서 인원부족이 학생들의 대입 경쟁력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입생이 90명대일 경우 1등급(10%) 확보가 가능한 인원은 단 9명뿐으로 30명 안팎의 1등급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타 학교에 비해 시작부터 3배 이상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택과목 인원이 줄어드는 2, 3학년에는 특정 심화과목 개설 자체가 무산될 수 있어 학생부종합전형 등에서 회복하기 어려운 불이익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학부모 A씨는 “1지망부터 9지망까지 원서를 쓰는 시스템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 학교에 배정된 학생들도 많다”며 “특정 학교에 배정됐다는 이유만으로 ‘노력해도 안 되는 시스템’에 갇혀 버린 꼴”이라고 성토했다.
교육당국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원자 감소’와 ‘배정 시스템의 원칙’ 등을 꼽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광명학군 전체 모집정원보다 지원자수가 현저히 적은 상황에서 학생들이 지망 순위에 쓴 학교에 우선 배정되다 보니 발생한 결과”라며 “이미 공고된 배정지침에 따라 모집 정원의 100%까지 채우는 과정에서 임의로 인원을 조정할 권한은 없다”고 해명했다.
광명교육지원청 관계자도 “진성고를 선순위에 쓰지 않은 학생이 많아 발생한 미달”이라며 “지난해부터 미달 학교 정원조정을 도교육청에 건의해 왔으며 29일 도교육청과 내년에는 재발하지 않도록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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