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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의 대행’ 한국공항공사 사장 공백 2년째…현안 산적

제주항공 참사 수습 및 만성 적자 등 현안 해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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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본사 전경. 경기일보DB

 

우리나라 전국 14개의 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 수장이 2년여가 다 지나도록 공백이다. 현재는 사장 ‘대행’을 맡은 부사장까지 퇴임하면서 전략기획본부장이 ‘대행의 대행’을 맡고 있다. 만성적인 적자난 해소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수습 등을 위해서는 신규 사장 임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4년 4월 당시 윤형중 사장이 퇴임한 뒤 2년여가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사장 자리가 공석이다. 윤 전 사장 퇴임 이후 이정기 공항공사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1년7개월여간 공항공사를 이끌었으나 지난 2025년 12월1일자로 퇴임하면서 현재는 박재희 전략기획본부장이 사장 ‘대행의 대행’을 맡고 있다.

 

공항공사는 장기간 수장의 부재가 이어지면서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은 물론이고, 만성적인 적자난을 해결하기 위한 신규 사업 발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항공사는 지난해에만 모두 14개의 공항 가운데 김포와 김해, 제주, 청주를 제외한 10개 공항에서 적자를 봤다. 공항별 당기순손실을 분석한 결과 무안공항 250억원, 양양공항 198억원, 울산공항 174억원, 여수공항 172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는 2025년 552억원의 적자를 봤으며, 앞선 5년간(2020~2024년) 누적 당기순손실은 8천329억원에 이른다.

 

특히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관련 사고 발생 1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조사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 점검 및 사고 수습을 위한 ‘선장’이 없다는 점도 공항공사 안팎에서 문제로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신규 사장 채용과 관련한 움직임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공항공사의 한 직원은 “사장이 추진력을 갖고 다양한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에 2년이 다 가도록 공백으로 남아 있어 직원들의 사기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나 국토교통부가 하루라도 빨리 신규 사장 채용에 대한 지침을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사장 채용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일정 논의 등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청와대나 국토부 등에서 지침을 줘야 하는데, 소식이 없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은 공항공사 사장 채용과 관련한 가시적인 움직임이 전혀 없다”며 “국토부 안에서는 누구도 대답할 수 없는 문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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