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식 운영위원장, 설명자료 배포 논란 관련 사실관계 입장 내놨지만 허위 발언… 롯데월드 공문 확인돼 노조 “도의적 책임·문제의식 없어”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가 기획재정위원회와 함께 9일부터 서울 4성급 호텔에서 2박3일 일정으로 현장회의 및 업무보고를 받으려 했다는 논란(경기일보 4일자 웹 단독보도 및 5일자 5면 보도)과 관련, 거짓 해명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함께 일정을 추진하던 기획재정위원회는 논란이 커지자 여론에 공감, 일정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뒤 취소를 결정한 것과 달리 운영위는 상황만 모면하려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소속 양우식 운영위원장(비례)은 전날 밤 '사실관계를 바로 잡습니다'라는 제목의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해당 자료에는 “의회운영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는 9~11일 위원장 및 부위원장들과 협의하여 현장 업무보고 계획을 수립 중이었다”며 “현재 추진되는 내용은 초안과 전혀 다르며, 롯데타워 방문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도의회 운영위는 4일 롯데월드 측에 공문을 보내겠다며 도의회 의장 결재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행했다.
해당 공문에는 ‘의회운영위원, 기획재정위원, 각 전문위원실 직원 등 30여명’을 인원으로 적시했고, 방문일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적었다. 또한 방문 이유에 대해 ‘지역 문화자원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위해’라고 했다.
해당 공문은 운영위 수석전문위원의 전결로 시행됐고, 문서번호는 872번이다. 이는 원문정보 공개 목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아직 의장 결재가 나지 않았을 뿐 실제 방문을 위해 공문까지 시행하고도 방문 일정이 없었다는 거짓 해명을 한 셈이다.
설명자료에 담긴 허위 사실은 이 뿐 만이 아니다.
위원장 및 부위원장과의 협의를 거쳐 일정을 추진한 것이라고 했지만, 운영위 소속 부위원장은 이 같은 논의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협의 없이 일방적인 추진을 했음에도 혈세 낭비에 대한 반성 대신 거짓 해명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한 것이다.
운영위 소속의 한 도의원은 "지금 같은 시기에 이런걸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데, 이미 의원들에게 일정을 알리기도 했으면서 추진한 적이 없다고 하는 건 명백한 거짓"이라며 "이해할 수 없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당초 해당 설명자료에는 양우식 위원장 뿐 아니라 조성환 기획재정위원장 명의가 함께 담겼지만, 조 위원장은 설명자료가 허위로 작성된 사실을 인지한 뒤 동의한 적 없는 내용의 설명자료라며 자신의 이름을 빼고 자료를 재배포하도록 하기도 했다.
역대 처음으로 경기도가 아닌 다른 지역(서울)에서 업무보고를 받으려고 시도하다 논란이 일자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양우식 위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조성환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획재정위원회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회의 취지와 별개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도민 정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실있는 의정활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했다”며 현장회의 취소 사실을 밝혔다.
운영위는 기재위의 회의 취소 입장이 나온지 1시간여 뒤 문자메시지를 통해 “운영위원회의 현장 회의는 진행이 중단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도의회 운영위와 기재위는 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4성급 호텔에서 업무보고를 받겠다고 해 물의를 빚었다.
특히 최근 도의회 전문위원실 소속 직원이 공무국외출장 관련 조사를 받던 중 숨진 일이 있어 도의회가 애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던 중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