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에 위치한 주한미군 평택 K-55 미군기지가 5일 오전 부대 내 180고지 기념공원에서 ‘제75주기 180고지 전투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미 제3전투협조실장 제프 A 밀러 대령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미8군 제프리 D 위버 주임원사를 비롯해 김경원 한국 전투협조실장, 미군 참전용사, 미 장병 및 군무원,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전몰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기념식은 전투로 희생된 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기도와 환영사, 전투기 비행 행사, 180고지 전투 경과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180고지 전투는 6·25전쟁 중이던 1951년 2월7일 오산 일대 180고지에서 벌어진 전투다. 당시 미8군 25사단 27연대 이지(Easy)중대는 중공군 400여명과 교전했다.
수적으로 열세한 상황에서도 중대장 루이스 L 밀렛 대위와 장병들은 총검을 장착한 채 적진으로 돌격, 치열한 백병전을 벌이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 전투는 미군 전사에서 ‘마지막 총검 돌격 승전’ 사례로 기록돼 있다.
전투 결과 미군은 적 47명을 사살하고 60여명을 포로로 생포했으며 기관총 등 다수의 장비를 노획한 것으로 전해진다. 밀렛 대위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군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수훈했으며 2009년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행사에 봉사자로 참석한 전효선씨는 “군 장병들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USO(United Service Organizations) 소속으로 뜻깊은 기념행사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다과를 준비해 왔다”며 “자유를 지키는 모든 군인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전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밀러 대령은 “75년 전 이곳에서 보여준 용기와 희생은 오늘날 한미동맹의 굳건한 토대가 됐다”며 “우리는 그들의 헌신을 기억하는 것을 넘어 그 정신을 이어받아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