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식통

의원실에서 시청으로… 경기권 ‘보좌진 출신’ 시장 도전 러시

성남·오산·고양·안산·광주 등 잇단 출마
중앙정치 경험, 지역행정으로 이어질지 시험대

image
왼쪽부터 김지호·김민주·최승원·유명식·김석구. 경기일보DB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권에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인사들의 기초단체장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국회 의원실에서 정책 기획과 예산 협의, 정무 판단을 현장에서 경험한 실무형 인사들로, 중앙 정치에서 쌓은 경험을 지역 행정으로 옮기겠다는 구상을 내세우고 있다.

 

성남시장 선거에는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병욱 의원실 선임비서관 출신인 그는 중앙 정무·정책 경험을 토대로 성남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이 2018년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이후 경기도지사 비서실 비서관으로 발탁돼 3년간 함께 근무했으며, 이후 대선과 전당대회, 당대표 체제에서도 핵심 참모로 활동했다. 현재 당 대변인이라는 정치적 상징성까지 더해지며 성남 선거 구도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 대변인은 “성남은 행정의 완성도가 시민 삶의 질로 직결되는 도시”라며 “중앙과 광역을 오간 경험을 토대로 실행력 있는 시정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최근 사퇴한 김병욱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역시 성남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어서 보좌진 출신 간 맞대결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산시장 선거에는 김민주 전 국회 보좌관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중앙당 선임부대변인이자 사단법인 기본사회 오산본부 상임대표로 활동 중인 그는 황명선 의원실에서 국회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김 전 보좌관은 중앙 정치 경험을 지역 밀착형 행정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내세우며 ‘5대 회복·5대 성장·5대 비전’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교육과 돌봄, 주거 문제로 도시를 떠나지 않아도 되는 오산을 만들겠다”며 “학부모가 교육 때문에 고민하지 않는 ‘온마을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시장 선거를 준비 중인 최승원 국토교통부 정무비서관 역시 보좌진 출신이다. 고(故) 김근태 전 의원과 유은혜 의원실에서 근무하며 정책과 정무 전반을 경험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경기도의회 고양시 제8선거구에서 당선돼 도의원을 지냈고, 이후 파주도시관광공사 사장과 우원식 국회의장 정무기획비서관을 역임했다. 2025년 8월에는 국토교통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임용돼 중앙 부처와 국회를 두루 경험했다. 최 비서관은 “고양은 교통·주거·자족 기능을 동시에 풀어야 하는 도시”라며 “정책을 설계해본 사람이 행정을 맡아야 도시의 구조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산시장 선거에는 유명식 김현 의원실 보좌관이 도전장을 냈다. 그는 국회에서 쌓은 정책 분석과 현안 대응 경험을 앞세워 ‘실무형 단체장’을 표방하고 있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그는 21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언론특보와 중앙선대위 공보단 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유 전 보좌관은 “10여 년간 굳어진 안산의 기득권 구조와 내란 잔재를 청산하고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시정을 펼치겠다”며 “디지털·인공지능·기후위기라는 대전환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실행형 안산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경기 광주시장 선거에는 김석구 전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임종성 전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국회 실무 경험과 공공기관 운영 경험을 함께 갖췄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김 전 사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경기경제과학진흥원 경영혁신처장을 지냈고,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도 활동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퇴임 후에는 정청래 당대표 특별보좌역으로 임명돼 광주시를 포함한 경기 동부권 민심과 지역 현안을 중앙 정치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그는 “광주는 인구 증가 속도에 비해 행정 체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와 공공기관을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