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43% 폭증…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수입은 내려가 내국인 해외 주식 투자 143억 달러 올라…외국인 국내 투자도 증가
작년 반도체 등 수출 호조와 해외 투자 배당 증가로 우리나라가 국제 교역에서 1천200억달러가 넘는 역대 최대 흑자를 거뒀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한화 약 27조5천억원에 달하는 187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이에 따라 작년 연간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총 1천230억5천만달러(약 180조6천억원)를 기록했다.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이던 2015년 1천51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한은의 작년 11월 전망치(1천150억달러)보다도 80억달러 더 많다.
12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188억5천만달러)가 전년 동월(114억4천만달러)이나 전월(147억달러)과 비교해 모두 증가했다.
수출(716억5천만달러)은 지난해 대비 13.1% 늘었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43.1%) ▲컴퓨터 주변기기(33.1%) ▲무선통신기기(24%) 등이 크게 올랐고, 국가별로는 ▲동남아(27.9%) ▲중국(10.1%) ▲미국(3.7%) 등에서 호조를 보였다.
수입(528억달러)은 단 1.7%만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석유제품(-35.2%) ▲석탄(-20.9%) ▲가스(-7.6%) ▲원유(-3.5%) 등 원자재 수입이 1% 내려갔다.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10.4%)와 정보통신기기(25.6%) 등을 중심으로 5.8% 불어났다. 소비재 수입도 금(461.9%)과 승용차(24.0%) 위주로 17.9%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6억9천만달러 적자였다. 적자 규모는 전년 동월(-23억8천만달러)이나 전월(-28억5천만달러)보다 커졌다.
서비스수지 중에서는 여행수지가 14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이 11월(-9억7천만달러)보다 커졌는데, 한은은 이에 대해 해외여행 성수기인 겨울방학에 출국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1월 15억3천만달러에서 12월 47억3천만달러로 대폭 늘었다. 특히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9억3천만달러에서 37억1천만달러로 급증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2월 중 237억7천만달러가 늘어났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4억9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51억7천만달러가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43억7천만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채권 위주로 56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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