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소식통

[생각하며 읽는 동시] 하늘의 마법사

하늘의 마법사

                                   전영구

 

히야, 신기해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아

하늘이 보내주는 솜사탕

하얀 솜사탕

 

하늘엔 마법사가 사나 봐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하얀 솜사탕

 

마법사님, 고맙습니다

오래오래 장수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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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아이들의 시선으로

눈이 오면 제일 좋아하는 건 아이들이다. 뭐가 그리도 신나는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야단법석이다. 어디 뛰기만 하는가. 눈을 받아먹기도 한다. 공해가 없던 옛날엔 그랬다. 이 동시는 눈 오는 날의 아이의 마음을 잘 보여준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솜사탕이 신기하기만 하다. 그러면서 하늘나라엔 마법사가 사나 보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상상력이 귀엽고도 재미있다. 동시는 어린이 눈으로 보고, 어린이 마음으로 써야 한다. 그래서 아무나 쉽게 덤벼들 수 없는 게 동시 쓰기다. 성인 시는 조금 이해하기 힘들게 쓰더라도 ‘시(詩)니까’ 하고 더 이상 뭐라 하지 않지만 동시는 금방 드러나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어렵다고 한다. 여기에 단순 간결에다 재미까지 있어야 하니 얕잡아 볼 수 없는 게 동시 창작이다. ‘마법사님, 고맙습니다/오래오래 장수하셔요.’ 요 끝 구절이 또 얼마나 아이다운가. 먹어도 줄지 않는 솜사탕을 내려보내 주시는 마법사님에게 감사의 마음과 함께 만수무강을 비는 기도야말로 천생 동심이다. 격주로 연재하는 본란의 동시를 읽고 오랜만에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다는 한 지인의 전화를 받았다. 그 음성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필자도 행복했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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