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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플랫폼 7개월째 ‘절반 공실’…새 주인 못 찾는 인천관광공사

임대료 매출연동·공간 분리에도 또 유찰… 접근성·콘텐츠 부족 발목

인천 중구 북성동의 상상플랫폼 전경. 관광공사 제공
인천 중구 북성동의 상상플랫폼 전경. 관광공사 제공

 

인천 상상플랫폼 내부 절반 가까이가 7개월이 넘도록 텅 비어 있지만, 좀처럼 새로 들어올 입주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14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상상플랫폼 1~2층 5천481㎡(1천658평)를 전시홀 1·2·3관 등으로 나눠 임대사업자 모집을 재공고했다. 앞서 상상플랫폼에 입주했던 LG헬로비전이 2025년 7월27일 운영을 중단하고 철수하면서 해당 핵심 공간은 7개월째 공실 상태다. 관광공사는 지난 1월27일 1차 공고를 통해 사업자를 모집했으나 참여한 업체가 한 곳도 없어 유찰했다.

 

당초 관광공사는 이번 공모에서 임대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종전처럼 한 업체가 1~2층 전체를 통째로 운영하는 방식이 아닌, 전시홀 1·2·3관 등 공간별로 사업자를 나눠 모집했다. 공간을 분리해 사업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임대료 방식도 연 단위 고정 임대료 대신 매출액 연동 수수료 방식(7% 이상)을 적용하는 등 매출이 발생한 만큼만 임대료를 부담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민간 사업자의 초기 리스크를 대폭 낮췄다.

 

이런데도 이번 공모에서 사업자를 찾지 못한 이유는 상상플랫폼 접근성 한계와 상시 콘텐츠 부족, 공간 규모 부담 등이 꼽힌다.

 

현재 상상플랫폼으로 갈 수 있는 지하철역인 인천역은 노선 종착역으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제한적이다. 여기에 상상플랫폼 인근에서는 내항 재개발 사업이 이뤄지고 있어 주변 상권과 생활 인프라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주말 행사나 특정 목적 방문을 제외하면 평일에는 사람이 거의 없는 구조다. 지난 2025년 기준 상상플랫폼의 연간 방문객 수는 약 136만명에 이르지만, 대부분이 주말이나 행사 기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 규모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시홀 1·2·3관은 각각 1천461~2천110㎡(440~638평) 안팎의 대규모 공간으로, 소규모 사업자가 단독으로 운영하기에는 초기 투자비와 운영비 부담이 크다. 임대료를 매출 연동 방식으로 낮췄더라도 인건비와 콘텐츠 제작비, 전기료·시설 관리비 등 고정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매출이 안정적으로 담보되지 않는 구조라는 것이다.

 

지역 안팎에선 현재 상황에서는 아무리 재공모를 해도 민간사업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간 사업자 유치를 위해 임대 조건 완화에 앞서 접근성 개선과 평일에도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상시 콘텐츠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대중 인천시의원(국민의힘·미추홀2)은 “임대 조건을 일부 완화했다고 해도 상시 유동 인구를 만들어낼 콘텐츠와 공간 기획이 부족한 상황에서 민간이 쉽게 뛰어들기 어렵다”며 “킬러 콘텐츠 없이 공간만 내놓는 방식으로는 매출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상상플랫폼다운 콘텐츠가 구현될 수 있도록 기능 재배치와 명확한 콘셉트 설정이 필요하다”며 “민간이 혹할 만한 수준의 기획 자유도와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등 구조 전환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관광공사 관계자는 “상상플랫폼의 접근성 보완과 상시 콘텐츠 확충 방안을 마련하는 등 운영 여건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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